CJ, '한지붕 두 CEO' 경영지원대표 신설한 까닭은 강호성 대표 '법무·리스크' 관리 방점, '역할분담 2인 CFO체제' 병행
이우찬 기자공개 2022-10-24 16:57:3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대외 경제환경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해 지주사에 한지붕 두 전문경영인(CEO) 체제를 구축했다. 사업, 전략 등을 총괄하는 기존 경영대표와 리스크 관리를 맡는 경영지원대표로 역할을 분담해 위기 대응력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주사에 각기 다른 기능을 하는 2명의 재무담당임원(CFO)을 배치해 전문성 강화를 꾀하는 전략과 유사하다.◇경영환경 변화 선제 대응 '경영지원대표' 신설
CJ그룹은 24일 2023년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최근 3년 동안 연말에 임원 인사를 단행했으나 이번에 시기를 앞당겼다. 중기 비전 달성과 맞물려 대외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작년 11월 C·P·W·S(콘텐츠·플랫폼·웰니스·서스테이너빌리티)의 4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한 2021~2023년 중기비전을 내놨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 도약을 위한 혁신성장과 최고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조직문화의 근본적인 혁신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번 인사의 골자 중 하나는 그룹 전반의 대외환경 대응력 강화를 위해 지주사에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한 점이다. 초대 그룹 경영지원대표에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 강호성 대표(사진)가 임명됐다. CJ그룹 측은 기존 김홍기 대표가 경영대표를, 신임 강 대표가 대외협력 중심 경영지원대표를 각각 맡는다고 설명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체적으로 국내외 환경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주사 차원에서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를 선임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환경 대응 이외에 규제 대응 등 종합적인 외부 환경 변화에 긴밀하게 대응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지주사 차원의 경영지원대표 체제로 효율성을 높이고 리스크 대응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64년생으로 서울대 법학을 졸업한 강 대표는 검사 출신 변호사로 활동했다. 법무법인 두우와 광장에서 가수 싸이의 군 재입대 사건, 이태란·백지영·주병진씨 사건을 맡는 등 엔터테인먼트 쪽에서 활약했다. 2013년 CJ ENM의 전략추진실 법무실장으로 영입됐고 CJ로 이동해 2018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강 대표는 CJ CGV 전략추진실장, CJ ENM 대표 등을 지내며 사업, 전략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전문 분야인 법무, 리스크 분야를 더해 사업과 위기 대응 등 양면에서 고르게 전문성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CJ그룹에 따르면 기존 김 대표는 사업관리, 전략, 재무, 마케팅, 기획을 총괄하고 강 대표는 법무, 컴플라이언스, CR 등을 맡게 된다. CJ그룹 관계자는 "강 대표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위기 관리 쪽을 담당하게 된다"며 "CEO간 영역을 전문화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CFO 2인 체제 잇는 CEO 역할 구분, 전문성 방점
한지붕 두 CEO 체제는 CFO 2명을 두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 지주사인 CJ에는 강상우 재경실장과 신종환 재무전략실장이 CFO로 활동 중이다. 강 실장은 세무와 회계 등을 총괄하고 신실장은 조달과 IR 등의 업무를 맡는다. 강 부사장이 안살림을 하고 신 실장은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에 역할의 방점이 찍혀 있다.
다만 CJ 이사회는 기존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CJ의 사내이사 3명은 손경식 대표이사, 김 대표, 임경묵 경영전략총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의 임기는 모두 2024년 3월까지다.
CJ그룹 관계자는 "내년은 2021~2023년, 2023~2025년 등 3년 단위의 중기비전이 겹치는 해"라며 "국내외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평소보다 조기에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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