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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F 성과내는 아스트, BW 상환부담 줄이나 이스라엘 대형기 510억 부품 공급계약, 조기 상환 압박에 수주 낭보 대응 전략

윤필호 기자공개 2022-10-26 13:07:5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기 정밀구조물 제조업체 아스트가 그간 정비·수리·분해조립(MRO) 시장에서 공들인 P2F(여객기-화물기 개조) 사업에서 확장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최근 이스라엘 방산업체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관련 사업의 실적 기여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아스트는 코로나19 위기를 겪을 당시 메자닌 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기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조기상환청구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다. P2F 신규 수주 증대를 통한 실적 회복세로 위기를 버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스트는 그동안 P2F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 특히 수주 대상을 소형에서 대형 항공기로 확장하기 위해 영업을 전개했다. 그동안 부품 자회사인 ASTG를 중심으로 소형 항공기에 부품을 공급하며 사업을 영위했다. 올해부터 대형으로 영역을 확대해 신규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실질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ISRAEL AEROSPACE INDUSTRIES LTD)'과 ‘B777-300ER’ 여객기의 ‘Structure Kit’ 공급계약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3900만달러(한화 501억원) 규모다. 아스트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추가 수주가 남아있는 만큼, 계약 금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스트 관계자는 “그동안 민항공기 동체나 부품 사업이 핵심이었는데 물류항공기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어 P2F 사업의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P2F 사업 영역을 대형 항공기까지 넓혀 나갈 것이며 추가 수주를 위한 물량 등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주 성과는 실적 회복세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9.4% 증가한 79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인 보잉(Boeing) 이외에 엠브라에르(Embraer), 에어버스(Airbus)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로 거래선을 넓힌 덕분이다.

아스트는 이번 수주 성과 등을 통한 재무 불확실성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자본시장의 각종 악재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도 빠르게 원리금을 회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유동성이 풍부하던 기간 동안 전환사채(CB), BW 등 메자닌을 발행한 기업은 상환 압박이 커지는 모습이다.

아스트도 코로나19 악재에 따른 항공 업계가 침체 영향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는데, 이를 메자닌으로 돌파했다. 지난해 1월 300억원 규모의 9회차 BW를 발행했는데 1년이 지난 올해 1월부터 조기상환 기간에 돌입했다. 이에 또다시 11회차 BW를 찍어 400억원을 조달했다. 문제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하락장으로 아스트 주가도 저점을 찍으면서 상환 유인이 커졌다는 점이다.

아스트는 꾸준히 수주를 따내고 있으며 아직까지 조기상환 규모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아스트 관계자는 “최근 BW 상환청구는 아직 한 번만 있었는데 금액도 크지 않았다”면서 “추가 계약을 통해 물량을 늘리면서 수익화를 진행하고 있어 부담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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