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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플랫폼 유니버스]'실탄 장착' 바로고, 영토확장 '종합 IT 물류기업'으로②시리즈C 1500억 유치, 스마트방역·서빙로봇 스타트업 투자 다각화

변세영 기자공개 2022-10-26 08:23:11

[편집자주]

온라인 플랫폼이 의식주 등 삶의 깊숙한 영역까지 침투해 국내 소매 유통 시장의 변혁을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유통의 주류가 대형화와 입지, 집객 등이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차별화된 상품과 표준화, 편의성 등으로 바뀌고 있다. 이를 토대로 플랫폼 기업들은 리빙과 여행, 자동차, 중고거래 등 각기 다른 영역에서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소매 유통의 패더라임을 바꾸고 있는 주요 플랫폼을 중심으로 온라인 유통의 현주소와 방향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로고가 종합 물류 IT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신사업을 확대한다. 본업인 '배달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마트방역 및 식자재, 주방공간 임대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시리즈C 1500억 투자 유치, 기업가치 7000억 인정

2014년 출범한 바로고는 '상점-라이더-고객'을 잇는 근거리 물류 플랫폼 기업이다. 이태권 바로고 대표는 출판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2014년 바로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2016년 월간 배송 100만건을 시작으로 2019년 9월에는 누적 배달이 1억건을 돌파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비즈니스가 더욱 성장했다. 2022년 7월 기준 바로고는 월 1800만 건의 이륜차 배달을 수행했다. 2016년 사업초기와 비교하면 6년 만에 배송량이 1700%가량 늘어난 셈이다. 실제 바로고의 매출액도 2019년 454억원, 2020년 771억원, 2021년 909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성장성을 인정받은 바로고는 2018년 시리즈A 200억원, 2019년 12월 시리즈B 200억원, 2022년 1월 시리즈C로 1500억원을 투자 유치하며 기업가치 7000억원 가량을 인정받았다. 현재 기업가치는 8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본업과 시너지 '스마트방역·식자재유통' 등 투자 확대

바로고는 물류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신사업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단순 배달 대행 비즈니스를 넘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다. 특히 본업인 ‘로드숍 물류’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무가 핵심이다. 바로고에 등록된 상점 수만 약 12만개에 육박해 풍부한 DB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확장을 시도할 수 있다.

우선 바로고는 식자재 유통 플랫폼 기업 ‘딜리버리랩’에 50억원의 시리즈A 투자자로 참여했다. 식자재시장은 상점주가 상품별 개별 주문해 이뤄지는 형태가 많다. 바로고는 자사 배송 인프라와 물류 거점을 활용해 식자재 배송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식자재 사업과 연결할 수 있는 푸드 구독서비스 업체 ‘열두달’에도 투자했다. 기업고객 대상의 정기식 도시락 서비스와 이벤트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구독 모델로 영역을 확대하는 차원이다.

풍부한 지역 로드숍 DB를 갖는 바로고는 스마트 방역·방제 솔루션에도 손을 뻗었다. 스마트 방역 스타트업 ‘세이클’과 전략적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협업하고 있다. 로드숍 고객 중 F&B 고객이 많은 만큼 방역·방제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빙 로봇 개발 스타트업 ‘알지티’에도 투자했다. 인건비 부담을 겪는 로드샵 점주를 대상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주문중개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서빙로봇을 전개해 시너지를 내는 것에 착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유임대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로고는 임대업과 운영 서비스업을 넘나드는 주방 플랫폼 사업 ‘도시주방’을 전개한다. 현재 4호점까지 확대했다. 요식업을 운영하는 점주에게 음식 제조 공간을 임대해주고 F&B사업 전반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다.

바로고 관계자는 "도시주방을 통해 단순 공간 임대 서비스를 넘어서 F&B사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여 KaaS (Kitchen as a Service)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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