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줌人]곽수윤 DL건설 부사장, 주택 포트폴리오 강화 '조타수'주택건축사업본부장 '전무→부사장' 승진…고려개발서 경영능력 입증
정지원 기자공개 2022-10-25 14:38:2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16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건설 곽수윤 전무가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곽 전무는 대림산업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주택사업본부에 주로 몸 담은 인물이다. 고려개발을 거치고 DL건설에 자리 잡은 뒤에도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맡아왔다. DL건설이 곽 전무의 급을 높인 건 그만큼 주택사업 수익성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여겨진다.DL그룹은 지난 21일 2023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DL케미칼, DL이앤씨, DL건설, GLAD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이 가운데 DL건설에서는 곽수윤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곽 전무는 현재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 외 이동근 안전보건지원 담당을 포함한 5명이 새 임원 자리에 올랐다.

곽 전무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1992년 대림산업(현 DL이앤씨)에 입사했다. 주택사업본부에서 임원 승진을 했을 정도로 주택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12년 주택사업본부 건축기술팀장, 2015년 주택사업본부 주택기획 담당임원을 맡았다.
곽 전무를 중심으로 주택사업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DL건설이 향후 주택사업 부문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선 대형 사업지로 시선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DL건설의 수주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하반기에는 도시정비사업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소규모재건축사업이나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지 중심 수주 전략에 집중한 탓에 개별 계약 규모가 1000억원대 머무르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곽 전무는 DL건설 출범 당시 경영능력을 입증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2017년 말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주택기획 담당 상무에서 고려개발 대표이사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고려개발에서 근무하면서 워크아웃 졸업에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DL건설은 DL이앤씨의 자회사였던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2020년 7월 삼호가 고려개발을 흡수합병하면서 대림건설이 출범했고 지난해 3월 사명을 DL건설로 변경했다. 삼호는 주택 분야, 고려개발은 토목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던 기업이다.
고려개발은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 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지연으로 유동성 악화를 겪었다. 8년 만인 2019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워크아웃 기간 동안 기존 강점 분야인 토목사업과 더불어 도시정비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주택사업 오랜 경험이 쌓인 곽 전무의 역할도 뒷받침 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부실정리 및 구조조정 노력 등을 통해 2016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지속적인 실적개선을 이뤘다.
곽 전무가 고려개발 출신이라면 DL건설 수장인 조남창 대표이사 사장은 삼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삼호 워크아웃 졸업 당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조 사장은 삼호와 고려개발 이후 DL건설 출범 때부터 초대 사장을 맡아오고 있다.
DL건설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7992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 9114억원, 영업이익 1169억원 대비 각각 12%, 73% 감소했다.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주요 건설사들이 실적 부진을 겪은 가운데 DL건설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수주 잔고가 두둑해진 점은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DL건설은 상반기 1조4297억원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695억원과 비교해 47.5%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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