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환포지션 점검]신한라이프, 환헤지 만기 분산...손익 변동 최소화⑤외화보험은 외화채권포트폴리오로 대응, 경제적 헤지 시현
서은내 기자공개 2022-10-27 07:21:46
[편집자주]
원달러 환율이 최근 3개월 새 1200원대에서 1400원대로 급격히 올라섰다. 환율 뿐 아니라 금리 변동성까지 더해져 수조원의 외화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사들의 환 관련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환율 상승이 계속되는 분위기에서 환오픈의 유인은 커지고 반대로 금리 상승으로 환포지션 한도는 줄어드는 상황이다. 보험사들의 환 헤지 전략을 살피고 환율 상승의 영향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5일 09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라이프가 통화 다변화와 환헤지 만기분산 전략을 통해 환 변동에 따른 손익변동 최소화를 꾀하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외화표시자산부채 익스포져(외화표시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금액)는 3조 65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환헤지(위험회피수단)를 설정하고 있다.25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 말까지의 환변동 관련 누적 손익은 약 300억원에 그쳤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이같은 환변동 누적 손익 수치는 신한라이프의 자본 규모인 4조2000억원 대비 약 0.7%로 미미한 수준이며 신한라이프는 100% 환헤지를 원칙으로 환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이익이 발생한 것은 외화표시보험에 대응한 외화채권 포트폴리오에서 환율 상승으로 나타난 부분이다. 다만 외화표시보험은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보험 부채의 적립금이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관점에서 외화채권 상승만큼 부채가 늘어나 결국 이익이 상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환율 상승에 따른 투자유가증권 이익과 통화파생상품 환헤지 거래 및 평가손실이 상계된 결과"라며 "연말까지 가더라도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영향은 현재 수준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라이프는 외화표시 자산과, 부채에 대해 각 항목별로 다른 헤지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채권에 대해서는 통화스왑(CRS) 거래를 통해 원금과 이자를 헤지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해외 주식과 수익증권에 대해서는 통화선도(FX Forward) 거래를 통해 투자 원금을 헤지하고 있다.
부채 항목인 외화표시보험, 즉 달러 저축성 보험에 대해서는 해당되는 보험상품과 동일한 표시 통화로 된 자산을 구성해 같은 규모로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환율 변동에 대한 자본 변동을 최소화하는 경제적 헤지 방식이다. 외화보험 부채는 환율 상승시 부채적립금이 증가해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달러 저축성 보험의 경우 현재는 신한라이프가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국내에서 외화표시 부채 규모가 큰 보험사들은 많지 않으며 대표적으로 해외 수재 비중이 높은 코리안리도 비슷한 방식으로 헤지하고 있다. 외화 책임준비금의 규모와 동일한 외화 자산을 매칭, 운용하는 전략이다.
신한라이프는 약 3조9000억원을 해외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있다. 그 중 2조9000억원은 해외채권으로 운용 중이다. 기존 투자된 자산에 대해서는 100% 환헤지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새로 투자하는 자산의 경우 최근 한국과 미국간 기준금리 차이가 확대되면서 환헤지 비용이 증가해 손익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통화를 다변화하고 환헤지 만기를 분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전체 환헤지 수단의 명목금액 3조5233억원 중 38%는 만기를 1년 이내로, 23%는 1년초과~2년 이내로, 나머지 40%는 3년초과 만기로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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