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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영토확장 '풀필먼트·퀵커머스' 다각화 부각 지어소프트 그룹 '미래사업' 중추, 오아시스마켓과 시너지 모색

박규석 기자공개 2022-10-26 08:23:4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5일 12: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크로드가 지어소프트 그룹의 미래 중추로 부상했다. 풀필먼트와 퀵커머스, 해외 청과물 수입 등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계열사인 오아시스마켓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어 향후 계획에 이목이 쏠린다.

지어소프트는 지난해 2월 신사업의 일환으로 실크로드를 설립했다. 풀필먼트 서비스와 물류대행업 등 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른 이커머스시장 경쟁력 강화가 골자다. 현재까지 투자된 금액은 184억원 규모며 지분율은 77%다.

실크로드는 설립 당시 만해도 그룹 내외부적인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기존의 풀필먼트 전문 기업과 비교해 눈에 띄는 차별점을 찾기 어려웠다. 더욱이 오아시스마켓(법인명 오아시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실크로드는 새벽배송 등을 위한 계열사 정도로 평가 받았다.

이러한 실크로드의 입지가 그룹 안팎으로 넓어지기 시작한 시기는 올해 4월부터다. 청과물 수입과 물류를 전문으로하는 엠파이어트레이딩과 캘리로지스틱 등을 인수하며 다각화를 시작했다. 엠파이어트레이딩은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상품을 직수입하는 게 특징이다. 캘리로지스틱은 엠파이어트레이딩이 수입한 청과물의 물류사업을 맡고 있다.

해외 청과물사업의 핵심인 엠파이어트레이딩의 경우 매출이 많지 않지만 매년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미래 가치가 높다는 게 업계 평가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3억원과 2억원이다. 평균 순이익률은 약 1.6%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아시스마켓과 메쉬코리아가 공동 설립한 브이의 지분 인수를 결정하며 퀵커머스사업으로 진출도 예고했다. 메쉬코리아가 보유한 브이의 지분 50%-1주를 확보하며 오아시스마켓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인수 금액은 25억원 규모로 관련 작업은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자체 퀵커머스 플랫폼인 브이마트 역시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 론칭할 예정이다.

실크로드가 구축한 의왕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는 퀵커머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풀필먼트는 물건을 판매하려는 업체의 위탁을 받아 배송과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환불 서비스 등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다. 퀵커머스의 특성상 빠른 배송과 세분화된 물류 시스템 등이 필요한 만큼 의왕 센터의 역할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지어소프트는 실크로드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과의 시너지는 물론 자체적인 풀필먼트사업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지어소프트의 의지는 이사회 구성에서도 엿볼 수 있다.

실크로드의 이사회는 총 3명으로 이중 대표이사는 지어소프트 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영준 의장이 맡고 있다. 한문경 사내이사는 지어소프트에서 기획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과거 오아시스마켓에서 상품기획 업무를 지낸 이력도 있다. 나머지 한 명인 강창훈 사내이사는 지어소프트 IT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실크로드의 시스템 고도화 등을 주도하고 있다.

실크로드 관계자는 "최근 M&A 등이 활발이 이뤄졌지만 핵심은 풀필먼트사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오아시스마켓과 브이 등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에도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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