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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신임 대표 후보에 '윌리엄 김' 물망 올세인츠 '디지털 대전환' 이끈 전문경영인, 삼성전자 퇴임 후 '새둥지'

김선호 기자공개 2022-10-26 18:00:05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5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 2023년 정기인사를 앞두고 패션·화장품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임 대표로 윌리엄 김(William Kim, 사진)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명 해외 명품 브랜드에서 부사장을 역임했고 올세인츠의 부활을 이끈 그를 영입해 재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25일 재계 관계자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임 대표 후보로 한국계 미국인 윌리엄 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며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법정관리 위기까지 직면했던 영국 브랜드 올세인츠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인물로 유명하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올세인츠 홈페이지

그동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여러 번의 조직개편을 통해 크게 패션부문, 코스메틱부문, 자주사업부문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 이길한 총괄대표가 패션부문과 코스메틱부문을 모두 이끌고, 자주사업부문을 이석구 대표가 맡고 있는 형태로 구축됐다.

이런 가운데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가 패션부문 대표로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과거 패션부문은 해외패션과 국내패션으로 구분됐는데 그중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는 국내패션이 기대만큼 빛을 발하지 못하면서 하나로 통합됐다.

특히 지난해 초에는 코모도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코모도 브랜드를 운영했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회사 신세계톰보이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167억원에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고 있는 전체 브랜드를 보더라도 패션에서는 아르마니, 끌로에, 크롬하츠, 디젤, 브루넬로 쿠치넬리, 제이 린드버그와 코스메틱에서는 바이레도, 딥디크 등 해외 브랜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디비치에 이어 스위스퍼펙션을 인수해 자체 코스메틱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물론 패션부문도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단행하면서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12.5% 증가한 562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를 기반으로 연결기준 2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7.8%, 50.3% 증가한 7361억원, 7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적을 넘어서는 성적이지만 추가 성장 동력을 탑재해야 되는 시기에 놓여져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신세계그룹으로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외부 수혈한 인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해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과거 버버리·구찌 부사장을 역임한 뒤 올세인츠 부활을 이끌어낸 윌리엄 김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올세인츠는 2008년 글로벌 금웅위기로 위기를 맞으면서 2011년에는 법정관리 직전까지 가게 됐다. 이때에 영국 사모펀드 라이온캐피탈이 1억500만파운드(약 1620억원)에 올세인츠를 인수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이때 올세인츠에 영입된 인물이 윌리엄 김이었다.

당시 그는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를 것으로 에측하고 올세인츠의 디지털 전환을 진행했다. 대표 취임 직후 모바일·PC에 적합한 웹사이트와 앱(APP)을 개발하고 본사와 연결된 시스템으로 매장 진열 방식과 재고를 실시간으로 관리했다.

2020년에는 삼성전자에 영입돼 무선사업부 리테일·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2022년 1분기 사업보고서의 임원현황부터 윌리엄 김 이름이 빠진 것으로 보면 올해 초 정도에 삼성전자에서 퇴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 측은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정기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알 수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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