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아우름운용, 폐기물 재활용 업체 맥스틸에 100억 베팅ESG 트렌드 맞물려 탄소중립 기여…안정적 실적도 매력
이돈섭 기자공개 2022-11-09 14:03:47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우름운용은 '아우름 골드러시 ESG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전문투자자)'의 설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달 중순 설정이 유력하다. 이번 상품은 지난 2월 '아우름 골드러시 2차전지' 펀드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펀드다. 경북 포항 소재 폐기물 재활용 업체 맥스틸 전환사채를 담았다.
이번 펀드 규모는 약 106억원. 펀드는 KB증권 PBS를 통해 설정됐으며 DB금융투자가 판매사를 맡았다. 한국성장금융과 NH캐피탈, 키움증권 등 주요 기관들이 LP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크로 투자 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심리가 잔뜩 위축된 가운데 100억원 원대 자금을 유치한 아우름운용 성과에 자산운용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2011년 설립된 맥스틸은 철강 폐기물 재활용 사업에 주력해왔다. 제강사 폐기물을 수집해 가공한 뒤 제철소에 납품하는 식이다. 지난해 매출은 200억원 수준. 최근 적극적인 인수 합병을 통해 고정 이익을 내고 있는 데다 ESG 투자 트렌드와 맞물려 정부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할 사업 분야로 투자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맥스틸을 이끌고 있는 장동훈 대표는 미국 미시간대를 졸업, 베어링포인트컨설팅과 쿠쉬먼앤드웨이크필드 등을 거쳤다. 철강업계에서 오랜 기간 일해온 부친 장문호 맥스틸 이사와 함께 금속제품 도매업체 천영스틸과 부동산 임대업체 천영에셋 등을 함께 경영하면서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아우름운용 관계자는 "(맥스틸이) 현재 자본시장에서 눈에 띄는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최근 실적 추세와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유망 기업으로 분류했다"면서 "이번 투자 성과는 맥스틸 상장 이후 실현할 수 있겠지만 사업 규모가 나날이 커짐에 따라 상장 전에라도 충분히 엑시트를 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펀드 설정은 아우름운용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우름운용은 올 3분기 현재 순손실을 기록중이다. 아우름운용은 그간 프리 IPO 기업 신주와 구주, 상장사 신주, 메자닌 자산에 집중 투자하면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많게는 4억원대, 적게는 7000만원대 순이익을 꾸준히 기록해 왔다.
현재 아우름운용 최대주주는 윤상우 대표다. 지난 9월 말 윤 대표 지분율은 36% 수준이다. 윤 대표는 포항공대 생명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분자생물학과 석사를 취득, 바이오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윤 대표 딜 소싱으로 아우름운용은 올 상반기 미국 보스턴 소재 현지 바이오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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