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합병 영향은]'호실적 유종의 미' ㈜한화 외형 확대 기대감'인스파이어 리조트' 등 국내 대규모 프로젝트 진척 효과
전기룡 기자공개 2022-11-04 07:03:5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한화에 흡수합병되기에 앞서 호실적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화는 한화건설의 흡수합병을 결정하며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재고를 기대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첫 시작이 나쁘지 않다.2일 ㈜한화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3분기 누적 매출2조68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조9237억원 대비 39.4% 증가한 수준이다. 2021년 한 해 매출액이었던 2조633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264억원에서 1811억원으로 43.2% 늘었다. 1분기만 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이 2.6%에 머물렀으나 2분기 8.6%, 3분기 7.5%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6.7%다.
한화건설이 호실적을 기록한 데는 국내 대규모 프로젝트가 수주잔고에서 매출로 전환된 게 주효했다. 대표적으로는 '인스파이어 리조트' 사업이 있다.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 IBC Ⅲ부지에 5성급 호텔과 외국인 카지노, 국제회의장, 아레나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사업비 규모만 1조8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현대건설이 수주했지만 2019년 조달 실패로 한화건설로 시공사가 변경됐다. 이후에도 사업이 답보 상태였으나 지난해 말 1조4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성공하면서 진척되기 시작했다.
'아산배방 역세권부지 개발사업'도 착공이 이뤄졌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말 사업 추진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인 아산배방개발에 499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충남 아산시 배방읍 일대에 상업용지 2만2437㎡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8587억원 규모다.
대규모 프로젝트들의 착공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매출 성장세가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약 2조원)' 사업 첫 삽을 뜬다. '대전역세권 개발(약 1조원)'과 '수서역세권 개발(약 1조2000억원)',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개발(약 2조1600억원)'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는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됐다. 기존 글로벌·모멘텀·방산으로 구분됐던 사업영역을 글로벌·모멘텀·인프라로 재편했다. 방산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하고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공백을 메꿨다. 한화건설은 지난 1일 ㈜한화 건설부문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한화는 방산부문을 떼어내더라도 한화건설 흡수합병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외형이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방산부문은 한화건설 실적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한화는 방산과 모멘텀부문의 실적을 합쳐서 공개하고 있다. 방산부문의 단일 실적을 확인할 수 없지만 2개 사업부문을 합친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089억원, 624억원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국내에 기수주했던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가 매출로 전환되기 시작했다"며 "덕분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전기룡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BK투자증권, 부동산 PF 관리 시스템 본격 도입
- [2024 건설부동산 포럼]"급변하는 발주패턴, 투자개발형 사업 집중하라"
- [디벨로퍼 리포트]'달라진 경영기조' 화이트코리아, 올해 신규 사업 없다
- [건설리포트]현대건설, 1분기 호실적 달성…현대ENG '합작품'
- SH, PC 공동주택 가이드라인 구축 '목전'
- 대방건설, 양주옥정 복합용지에 1770억 베팅
- [건설리포트]중흥토건, 분양수익 급감…수익성 제동
- '업황 직격탄' 네오밸류, 희망퇴직 카드 꺼냈다
- '통합 5년차' 대우에스티, 주택 전문가 선임한 까닭
- [건설리포트]매출 키운 중흥건설, 순익 증대 못 이룬 까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