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VIP운용, ‘기관전용’ 대체투자펀드 라인업 확대대체투자본부 주도…비상장·프리IPO 등 기업 딜 중심
이민호 기자공개 2022-11-09 08:14:4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용이 기관투자자 전용 대체투자 펀드를 1년 2개월 만에 새로 내놨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기존 대체투자 펀드와 달리 비상장·프리IPO 등 기업 관련 딜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최근 ‘VIP Stone AI III 일반 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동일한 콘셉트의 ‘VIP Stone AI II’를 지난해 8월 설정한 지 약 1년 2개월 만이다.
VIP자산운용의 ‘Stone AI’ 시리즈는 대체투자 전용펀드로 그 중에서도 개인투자자가 아닌 기관투자자 전용상품이다. 개인투자자 전용 대체투자 상품으로는 ‘VIP Safe 기업 대체투자’나 ‘VIP Shell 대체투자’가 있었고 이들 펀드는 청산이 완료된 상태다.
반면 ‘Stone AI’ 시리즈의 경우 2020년 9월 설정한 1호 펀드와 지난해 8월 설정한 2호 펀드를 현재도 운용 중이다. 대체투자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꾸준한 수요가 바탕이 되고 있다. 설정액은 1호 펀드가 51억원, 2호 펀드가 100억원이다. 이번에 출시한 3호 펀드 설정액은 1호 펀드와 비슷한 48억원이다.
이들 펀드의 운용은 박동우 이사가 이끌고 있는 대체투자본부가 맡는다. VIP자산운용은 2018년 6월 일반사모운용사로 전환한 직후인 그해 9월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했다. 펀드 비히클을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하우스 기존 강점인 상장주식을 넘어 다양한 유형의 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였다.
대체투자본부는 대체투자 전용펀드뿐 아니라 ‘VIP All-in-One’과 같은 멀티전략(Multi-Strategy) 펀드에서의 대체투자분에 대한 운용을 맡고 있다.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수익증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선순위·중순위 대출채권, 매출채권 유동화증권(ABS) 등 다양한 대체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이번 ‘VIP Stone AI III’의 경우 기업 관련 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다. 최근 부동산 실물시장과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그동안 대체투자본부의 주요 투자자산이었던 부동산 PF 대출채권에 대한 신규투자 위험도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와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상환전환우선주(RCPS)·전환사채(CB) 등 메자닌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비상장·프리IPO 투자에 클럽딜로 참여하는 전략이 중심이 될 예정이다. 이 펀드가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재간접투자하는 형태가 가능하다.
VIP자산운용은 향후에도 기관투자자 전용 대체투자 펀드를 매년 1회 이상 출시할 방침이다. 기관투자자는 대체투자에 대한 수요가 개인투자자에 비해 꾸준하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 관련 딜에 집중한 이번 ‘VIP Stone AI III’의 경우처럼 시장 상황을 반영해 펀드별로 핵심자산 유형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VIP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하우스 주력인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의 주식형펀드도 다수 출시했다. 비록 연말까지 단기 변동성이 높아질 여지가 있더라도 현재 증시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약 1년이 경과한 시점에는 수익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출시한 ‘VIP High Quality Value’는 증시가 부진한 시기임에도 6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어 5월 내놓은 ‘VIP Deep Value II’도 350억원 가까운 자금이 들어오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증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AACR 2025]제이인츠 임상의가 본 JIN-A02 기술이전 전략 "타깃 구체화"
- [i-point]메타약품,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
- [Company Watch]1년만에 IR 무대 선 세아메카닉스, ESS 부품 수주 예고
- 휴온스랩, 92억 투자 유치…반년만에 밸류 두배 껑충
- [HB그룹은 지금]알짜빌딩에 세종 신사옥까지, 그룹 안전판 '부동산'
- [코스닥 유망섹터 지도]'보냉재 강자' 동성화인텍, 시장확대 수혜 전망
- [Company Watch]한중엔시에스, 미국 생산거점 확보 나선다
- [VC 투자기업]달바글로벌 주주, 화장품 할인 받는다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에이벤처스, 'Co-GP' 몰린 스케일업서 승기 잡을까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출자 감소' 사이버보안, 린벤처스 2연속 도전 눈길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Financial Index/SK그룹]'미국 매출' 업은 SK바이오팜, 돋보인 ROE 개선
- [조선업 리포트]HD한국조선해양 이사회, '오너 대표이사' 권한 분산
- [조선업 리포트]신성장사업 투자 속도내는 HD한국조선해양
- [조선업 리포트]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어떻게 현금을 쌓았나
- [머니체인 리포트]CJ제일제당, 자회사 출자 부담 상쇄한 유휴자산 매각
- [머니체인 리포트]'10배' 더 쓴 CJ제일제당, 지주사 역할 분담
- [머니체인 리포트]자체 조달 CJ 자회사들, 추가 차입 여력은
- [밸류업 성과 평가]LG그룹 전반적 부진, 주가지표 부진
- [밸류업 성과 평가]'유일' 두산밥캣 중위권…두산그룹 밸류업 향방 '안갯속'
- [밸류업 성과 평가]통신 3사 밸류업 '대장'은 SK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