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배터리 리사이클링 줌인]새빗켐, '영업이익률 30%' 알짜기업 비상 채비 마쳤다②'액상형' 전구체 복합액 공정 비용 절감, 신사업 탄산리튬 '원가 상승' 상쇄 효과

박상희 기자공개 2022-11-09 08:07:45

[편집자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이 개화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2020년 전후로 확대되면서 2025년부터 폐배터리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5년 3조원, 2030년에는 1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급부상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4일 11: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조업을 하는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30% 이상인 곳은 많지 않다. 국내 2000개가 넘는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30% 이상인 곳을 ‘알짜 기업’이라 부르는 이유다.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새빗켐은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33.52%를 기록하며 우량기업으로 도약할 채비를 하고 있다.

새빗켐의 영업이익률이 높은 배경은 전구체 복합액으로 불리는 NCM복합액 제조 공정에 근간을 두고 있다. 새빗켐은 타업체가 니켈, 코발트 등 유가금속을 각각의 고체 형태로 추출하는 것과 달리 이를 혼합한 액상 형태로 제조한다. 이는 공정 과정이 간소하고 대규모 설비가 필요 없어 고체형 제조 방식보다 비용이 덜 든다는 장점이 있다.

◇10.05%→12.46%→16.59%→33.52%, 영업이익률 지속 개선

증권신고서 등에 따르면 새빗켐의 폐전지 재활용 사업의 매출은 2019년 50억원, 2020년 106억원, 2021년 228억원 올 1분기 60억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폐산 재활용 사업의 경우 2019년 105억원, 2020년 103억원, 2021년 102억원, 올 1분기 40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새빗켐의 영업이익 역시 2019년 15억원, 2020년 26억원, 2021년 55억원, 2022년 1분기 34억원 등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10.05%, 2020년 12.46%, 2021년 16.59%, 2022년 1분기 33.52%로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출처: 새빗켐

새빗켐의 영업이익률은 경쟁사 대비 높은 편이다. 성일하이텍의 경우 올 상반기 22.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새빗켐은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이 2차전지 전구체 복합액 매출 상승에 따른 매출총이익 상승과 고정비로 인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 발현에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기본적으로 새빗켐은 제조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제조 공정을 구축했다. 새빗켐은 NCM 복합액을 액상형태로 제조하는데 이는 새빗켐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방식이다. NCM복합액 제조 공정에서 고상의 용매추출 대신 니켈, 코발트, 망간을 분리하지 않고 불순물만 제거하고 수용액 성상의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제조 설비를 간소화 하고 제조 경비도 절감할 수 있는 제조 공정을 구축했다. 고객사 입장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전구체를 확보할 수 있어 이득다.

새빗켐이 개발한 액상형 재활용법은 제조업체에 제공해 바로 전구체 제조에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이다. 새빗켐 관계자는 “폐배터리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고체로 만들었다가 다시 녹이는 과정이 요구되는 기존 동종업계 방식보다 공정이 단순하고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플러스 영업활동 현금흐름, 낮은 부채비율·높은 유동비율로 이어져

새빗켐은 신규로 탄산리튬 추출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폐배터리로부터 리튬을 추출하는 공정이다. 2차 전지 양극재의 필수 원재료인 리튬은 리튬 산화물 형태로 적용되며 크게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시 수산화리튬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수산화리튬 제조 공정에서 탄산리튬이 사용된다.

새빗켐은 탄산리튬을 수산화리튬 생산 업체 또는 탄산리튬을 사용하는 2차전지 양극재 제조 업체에 판매 계획이다. 새빗켐이 탄산리튬을 신규 사업으로 낙점한 것도 원가 절감과 관련이 있다. 최근 리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재활용 과정에서 추출되는 리튬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새빗켐 관계자는 “기존에는 폐배터리에서 니켈과 코발트 등만 추출하고 리튬은 버려졌다"며 "리튬 가격이 오르면서 이를 가루 형태로 추출해서 판매하면 폐배터리 구매 원가 상승분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빗켐은 내년 상반기 탄산리튬 제조 공장을 준공하고 하반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탄산리튬 판매가 본격화 된 이후 영업이익률은 25%를 목표로 삼고 있다. 새빗켐 관계자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23% 정도로 전망된다”면서 “향후 연간 이익률은 탄산리튬 판매에 따라 연동이 되겠지만 평균 25%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새빗켐

새빗켐의 높은 이익 창출력은 재무 안정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 영위를 통해 최근 3개년 간 플러스(+)의 영업활동현금흐름과 현금및현금성자산의 순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활동으로인한 현금흐름은 2019년 24억원, 2020년 38억원, 2021년 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1분기 영업활동으로인한 현금흐름 규모만 27억원으로 지난해 전체와 맞먹는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순증가는 2019년 6억원, 2020년 21억원, 2021년 6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는 15억원을 기록했다.

플러스 영업활동현금흐름 속에 새빗켐은 차입금을 상환했다. 이에 힘입어 부채비율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말 72.06%을 기록했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21년말 기준으로 63.08%, 올 1분기 49.82%로 감소했다.

새빗켐의 유동비율은 2019년 126.53%에서 2021년 201.36%로, 올 1분기 202.01%로 크게 개선됐다. 유동비율은 단기 채무에 충당할 수 있는 유동자산의 규모를 평가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단기지급능력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단기지급능력이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