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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수주' 넥스틴, 美 반도체 규제 반사이익 '벌써' 중국 주요 D램 제조사 CXMT와 거래 시작, 올해 총 계약금액만 '1201억'

구혜린 기자공개 2022-11-09 13:07:2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8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광학검사장비 제조전문기업 넥스틴이 최근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반도체 규제 반사이익을 벌써부터 누리고 있다. 자국 내 D램 점유율 1위인 중국 반도체 제조사를 신규 고객사로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역대 최고 수준인 연간 수주액 1200억원을 돌파하면서 내년 실적까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스틴은 창신 신챠오 메모리테크놀로지(ChangXin Xinqiao Memory Technologies, Inc.) 및 창신 지디앤 메모리테크놀로지(Changxin Jidian Memory Technologies Co., Ltd.)와 각각 148억원, 74억원 규모의 웨이퍼 검사 장비 '이지스II(AEGIS-II)' 공급 계약을 맺었다.

창신 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의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CXMT는 중국 내에서 약진 중인 D램 제조업체로 양쯔 메모리테크놀로지(YMTC), 푸젠진화반도체(JHICC)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넥스틴과 이번에 공급 계약을 맺은 두 곳은 모두 CXMT로 신챠오는 중국 안후이, 지디앤은 베이징 법인이다.

넥스틴은 CXMT와의 거래를 1년여 전부터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틴은 지난해부터 중화권의 여러 반도체 업체와 거래를 개시했다. YMTC, JHICC 외에도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SMIC, 베이징이타운테크(Beijing E-town Tech Co.,Ltd.)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번에 CXMT와의 대규모 거래가 성사되면서 사실상 중국의 주요 반도체사 대부분을 고객사로 확보한 셈이다.

미국의 중국향 반도체 수출 제재 반사이익이 반영됐단 분석이다. 최근 미국 상무부가 중국 반도체 규제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미국 장비기업 KLA는 중국 반도체사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중국에 기반을 둔 기업도 포함이다. KLA는 반도체 전공정용 다크필드 패턴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넥스틴의 경쟁업체다.

CXMT는 중국 기업 중 본토에서 가장 높은 D램 점유율을 차지하는 곳으로 미 상무부 제재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넥스틴 관계자는 "예전에 창신 메모리테크놀로지에 거래 의사를 타진하다가 중단됐었는데, 최근에 다시 접촉해 계약을 맺게 됐다"며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도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CXMT 수주 건이 포함되면서 넥스틴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 수주액을 달성했다. 올해들어서만 12곳 법인과 총 1201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연간 누적 수주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연간 수주액 1000억원을 넘긴 것은 넥스틴 설립 사상 최초다. 2020년까지 영창케미칼, SK하이닉스 등 국내 거래선을 보유하고 있던 넥스틴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화권 고객사의 수주가 집중되며 실적이 급증한 바 있다.

다만 이번 CXMT 수주액은 올해가 아닌 내년 중 매출액에 반영될 예정이다. 계약종료일은 오는 12월15일로 공시됐으나, 양사에 협의 하에 2023년 장비 납품을 진행한다. 통상 넥스틴은 계약일로부터 3~6개월 내 장비 공급을 진행하나, 거래 상대방의 요청에 따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SMIC 및 SMOC와의 계약도 내년, 2024년으로 종료일이 변경됐다.

넥스틴 관계자는 "창신 메모리테크놀로지사와 계약을 진행한 뒤 장비 납품일만 현재 조율 중에 있다"라며 "매출액에는 내년 중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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