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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자람테크놀로지, 가격 낮추고 구주매출 줄여 '재도전'공모 철회 한달만에 재개...'티에프이 흥행'서 자신감 얻었다

최윤신 기자공개 2022-11-14 07:24:3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행하던 공모 일정을 한차례 철회한 통신반도체 팹리스 기업 자람테크놀로지가 시장분위기를 반영해 공모에 재도전한다. 희망 공모가격밴드를 상단기준 17% 낮췄는데, 앞서 IR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과의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시장에선 바라본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앞서 일정 철회 후 한 달 만에 공모를 재개한다. 시장에선 최근 반도체 테스트 부품 생산기업 티에프이가 흥행을 기록하자 상장 추진에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란 시각을 내놓는다.

◇ 공모가 17% 낮추고, 구주매출 절반으로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 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다음달 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프라이싱하고, 같은달 8~9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달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당시 이달 1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었는데, 공모 일정을 한 달가량 미룬 셈이다.

상장주관사인 신영증권은 시장 상황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기업가치를 재산정하고, 할인율을 높여 공모가격 밴드를 낮췄다. 이번에 제시한 희망공모가격 밴드는 1만8000~2만2000원으로 앞서 제시한 2만1200~2만6500원 대비 하단 기준 15%, 상단기준 17% 낮춘 금액이다.

낮아진 공모가격 밴드는 기업가치에 대한 보수적 평가를 기반으로 조정됐다. 당초 2024년 당기순이익을 165억6400만원으로 추정하고, 25%의 연할인율을 적용한 뒤 피어그룹 평균 PER 22.86배를 곱해 2167억4900만원의 기업가치를 산정했었는데, 이를 1915억4700만원으로 낮췄다.

이번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선 2024년 당기순이익을 144억4800만원으로 보수적으로 추정했고, 동일한 할인율을 적용했다. 추정실적 산정 과정에서 3분기 실적을 적용했는데, 실적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기가와이어 등 사업의 전망을 기존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평가했다.

피어그룹의 PER 평균은 23.16배로 다소 높아졌다. 피어그룹은 머큐리, 이노와이어리스, 아진엑스텍, 칩스앤미디어로 기존과 동일하지만 미룬 기간동안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보수적 추정에 더해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할인율 폭을 높였다. 당초 제시했던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25.80~40.55%였는데, 이번엔 29.10~42.01%로 제시했다.

시장에선 앞서 수요예측 직전까지 공모를 진행하며 기관 IR도 수차례 진행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와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가격을 제시했을 것으로 평가한다.

공모구조에도 변화가 있다. 구주매출 주식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재무적 투자자인 KDB인프라 IP Capital은 당초 20만주를 구주매출 할 예정이었으나, 절반인 10만주만 내놓기로 결정했다.

구주매출 감소분만큼 신주 발행을 늘려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로 동일하다. 신주 발행이 10만주 늘어났기 때문에 희망공모밴드를 낮췄음에도 회사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금액은 큰 차이가 없다.

◇ 철회 한달만에 재개 "반도체 섹터 파워 부활"

시장에선 ‘시장 상황’을 이유로 공모를 한차례 철회한 자람테크놀로지가 한 달 만에 다시 공모를 시작하는 것과 관련해 최근 이뤄진 ‘티에프이’의 수요예측 흥행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섹터의 흥행 열기를 이어가려는 전략이란 평가다.

반도체 테스트 부품 생산 기업 티에프이는 앞서 지난 3~4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2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밴드 최상단인 1만500원에 공모가를 최종 결정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9~10월만 하더라도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큐알티가 연이어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며 ‘반도체 불패’ 신화가 꺼지는 것처럼 보였다”며 “11월 들어 티에프이가 많은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하며 섹터의 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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