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업계 최초 상장 도전 꿈비, 밸류 핵심은 '피어그룹'유아용품과 가구 제조 기업 혼용 유력…밸류업 위해 '커머스 기업' 포함도 고려
남준우 기자공개 2022-11-15 08:08:1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꿈비(대표이사 박영건)가 유아 가구용품 제조 기업 중에서 최초로 국내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업계 최초 상장인 만큼 국내 상장사 중 마땅한 비교군이 없다.이에 의류를 포함한 유아용품 제조 기업과 가구 제조 기업을 피어그룹에 혼용해 몸값을 책정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커머스 기업을 피어그룹에 포함시키는 것도 몸값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예비심사 청구, 키움증권 단독 주관
꿈비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청구서에 따르면 상장 예정 주식수는 총 793만5930주며 공모 예정 주식 수는 약 25%에 해당하는 195만7000주다. 키움증권이 이번 IPO를 단독으로 대표주관한다.
박영건 대표가 2014년 11월에 설립한 꿈비는 '꿈꾸는 베이비'의 줄임말로 유아 가구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누적 구매 고객 수가 70만명에 달하는 국내 유아가구 1위 브랜드다. 보유 중인 특허·디자인권만 344건이며 최근 매출 성장률은 40%가 넘는다.
국내 최초 유아 가구 전문 제조기업 IPO인 만큼 IB업계에서는 밸류에이션 책정이 다소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표준산업분류상 가구 제조업(코드번호 320) 아래 유아 가구 제조업은 별도로 분류하지 않는다.
상장사 중에서도 해당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 없다는 의미다. 이에 밸류에이션 책정을 할 때 피어그룹 후보군 대상을 넓힐 필요가 있다. IB업계에서는 유아용품 제조 기업과 가구 제조 기업을 혼합하는 방식을 거론하고 있다.
이들을 혼합하는 방식에 따라 밸류에이션에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 투자자(FI)가 거의 없고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만큼 밸류에이션을 책정할 때 시장 상황을 비교적 자유롭게 반영할 수 있다. 작년말 기준으로 박 대표를 포함한 회사 관계자 지분율 합은 90.84%다.
◇가구 제조 상장사 10곳 평균 PER 17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한 가구 유아용품 제조기업은 아가방컴퍼니, 제로투세븐 등이 대표적이다. 업종을 섬유, 의류,신발, 호화품 등으로 확대하면 최소 80곳이 넘는다. 이들의 최근 평균 PER은 8.5배다.
꿈비의 작년말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7억원이다. 최근 몇년간 20억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상장 밸류에이션은 약 16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가구 제조 기업의 PER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한 가구 제조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한샘을 필두로 에이스침대, 오하임아이엔티 등을 포함해 총 10곳이다.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약 17배다.
이 점을 고려하면 상장 밸류에이션을 최소 약 35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여기서 몸값을 한 단계 더 높이려면 커머스 사업을 영위하는 피어그룹도 고려하면 된다.
국내에서 유아 가구 제조기업 중에서는 우수한 브랜드 파워를 지니고 있는 만큼 자사몰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꿈비는 '유아용품 전자상거래업'도 영위 중인 사업으로 포함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업계 최초 상장인 만큼 현재 영위 중인 가구 사업 뿐만 아니라 유아용품 사업 쪽으로도 확대해서 볼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커머스 쪽 피어그룹도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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