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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분석]㈜GS, '만년 BBB' 꼬리표 뗄까...ESG협의체 활동 가속2020년 이후 줄곧 'BBB'...㈜GS에 계열사 평가 반영

이호준 기자공개 2022-11-14 07:49:5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0일 08:1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 지주사인 ㈜GS는 국내에서 'ESG 모범생'으로 불린다. 지난해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그룹 차원에서 ESG 전략과 운영 체계 구축을 선도했다. ㈜GS의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ESG 등급은 통합 'A'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국내에 한정된 얘기다. 글로벌펀드의 투자기준이 되는 MSCI는 2년 연속 ㈜GS의 ESG등급에 대해 'BBB'로 평가했다. BBB는 전체 등급 중 네 번째에 해당한다. MSCI는 ㈜GS가 환경 문제와 기업 윤리 측면에서 노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BBB'

올해 글로벌 대표 ESG 평가 기관인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은 ㈜GS의 종합 ESG등급으로 BBB등급을 부여했다. BBB는 총 7등급 가운데 네 번째다. 지난 2020년 이후 올해까지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GS는 탄소배출(Carbon Emissions) 항목이 미흡(Laggard)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항목은 탄소중립에 대한 전략 및 정책과 연관이 있다. 현재 ㈜GS는 자체 사업을 하지 않는 순수 지주사로서 남아 있다.

상위 회사에게 계열사의 탄소배출 문제를 지적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G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844만2832 tCO2eq(Scope 1,2))이 전년(65만4046 tCO2eq) 대비 9% 가까이 늘었다.

윤리적 이슈를 관리하는 기업 행동(Corporate Behavior) 항목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역시 그룹의 얼굴인 ㈜GS가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GS그룹 매출 빅3 중 한 곳인 GS리테일은 올해 8월 하도급법 위반 행위로 인해 공정위로부터 24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이밖에 MSCI는 ㈜GS의 △기업 지배구조 △근로자 관리 △친환경 기술력 등의 항목은 업계 '평균'이라고 봤다. 경쟁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GS가 특출나다고 평가 받은 ESG 항목은 없다고 MSCI는 평가했다.


㈜GS는 '복합 기업군'

다만 국내 주요 지주사들과 비교해 ㈜GS의 등급이 낮은 수준이라고는 볼 수 없다. 지난해 11월 MSCI로부터 ESG등급 평가를 받은 ㈜LG 역시 BBB등급을 기록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AA등급을 받은 SK㈜만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평가 기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평가한 지난해 ㈜GS의 ESG 종합 등급은 'A'다. 개별 분야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 항목에서도 모두 A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해외 평가 기관에서 BBB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GS가 지주회사로서 계열사들의 ESG경영을 선도하는 데 아쉬움을 남겼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 MSCI는 ㈜GS를 에너지업, 유통업 등 다양한 사업군을 영위하는 복합 기업군(Industrial Conglomerates)에 뒀다.

지주사로서 여러 계열사들에 대한 평가가 ㈜GS에 녹아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ESG등급 개선을 위해서는 ㈜GS에게 그룹 전체의 ESG경영 방향성을 설정하고 주요 개선점을 제시하는 등의 적극적인 역할이 더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GS도 이러한 시각에 맞춰 ESG정책을 내놓고 있다. ㈜GS는 지난해 각 계열사의 최고환경책임자(CGO)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를 운영했고 올해부터는 이를 ESG협의체로 발전시켰다. GS그룹의 ESG경영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남아 있다.

MSCI로부터 미흡한 평가를 받은 항목도 개선 중이다. ㈜GS는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하고 온실가스 배출 관리와 사회 공헌이 회사의 중요 이슈라고 명시했다. 특히 협의체 등을 통해 각 사별 온실가스배출 현황을 파악하고 감축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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