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섬, 안살림 '경영지원·관리담당' 힘 싣는다 '재무통' 윤인수·김인호 상무 각각 배치, 김민덕 대표도 CFO 출신

이효범 기자공개 2022-11-15 08:02:1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정기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패션 계열사 한섬의 CFO(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해온 윤인수 상무를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발탁했다. 윤 상무가 맡아온 관리담당 자리에는 신임 임원을 배치했다. 김민덕 대표이사 사장 역시 CFO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재무라인을 한층 더 공고하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3년 정기인사에서 한섬 윤 상무를 관리담당에서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인사발령했다. 그동안 김 대표가 경영지원본부장을 겸직해왔다. 윤 상무의 전보인사로 공백이 생긴 관리담당 자리에는 이번에 승진한 김인호 상무를 배치했다.

한섬의 조직은 크게 △국내패션본부 △해외패션본부 △영업본부 △경영지원본부 등 4개 본부로 구성된다. 경영지원본부 산하에는 전략기획담당, 브랜드지원담당, 생산지원담당, 관리담당, 물류담당, 정보보호담당 등이 있다.

한섬 경영지원본부 조직도

관리담당이 재무회계 관련 업무를 맡는 조직이다. 그리고 경영지원본부장이 사실상 CFO다. 특히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은 윤 상무는 관리담당을 역임하다 상위조직인 본부장으로 직책을 변경하면서 역할을 더욱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상무는 2020년 한섬 관리담당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 컨트롤타워인 기획조정본부에서 활약했다. 당시 한섬에서 김 대표가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었는데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되면서 일어난 변화다.

1970년 9월생인 윤 상무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했다. 기획조정본부 경영관리팀장 등을 거쳐 입사 20여년 만인 2018년 상무로 승진했다. 2020년 한섬 관리담당을 맡았고 2021년 관리담당 겸 온라인담당을, 2022년에는 관리담당 겸 브랜드지원, 마케팅담당 등을 모두 맡았다.

그는 이번 정기인사에서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발령나기 전부터 본부 내 많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번 인사에서는 관리담당을 새로 선임한 만큼 윤 상무의 부담도 한층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상무가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은 건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김 대표 역시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을 맡다가 2020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는 수순을 밟았다. 한섬은 또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경영지원본부장-관리담당'으로 이어지는 라인에 모두 재무 전문가로 배치한 셈이다.

관리담당으로 발탁된 김 상무는 이번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3인 중 1명이다. 김 상무 외에도 서성원 마케팅담당, 서보광 해외패션 3사업부장 등이 함께 상무 배지를 달았다. 김 상무는 그동안 관리담당 아래에서 회계팀장을 맡았다.

특히 한섬에서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사장이 떠난 이후 재무라인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화장품업체인 한섬라이프앤(옛 클린젠코스메슈티칼) 인수에 이어 인수합병(M&A) 시장에 재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섬은 올들어 유동자산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유동자산은 1조551억원이다. 2021년말 8818억원과 수치와 비교하면 반년새 1700억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34억원에 그치고 있지만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 규모가 4334억원에 달한다. 6개월새 2배 가량 불어났다. 해당 주식이 유동자산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휴자산인 비상장사 사우스케이프 주식을 처분해 현금화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사우스케이프가 한섬피앤디를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한섬이 갖고 있던 한섬피앤디 지분이 사우스케이프 지분(지분율 14.51%) 으로 바뀌었다. 최근 해당 지분을 연내에 모두 처분해 450억원 가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섬은 올해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1조903억원, 영업이익 1192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5.7%, 영업이익은 18.6% 증가했다. 순이익은 813억원에 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