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등급 분석]SK IET, 1년새 'BB'→'BBB'...추가 개선 여력은2022년 글로벌 ESG평가 'BBB'등급 획득...66개 기업 중 '상위 27%'
이호준 기자공개 2022-11-15 07:40:2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2차전지 분리막 생산 기업 SK아이테크놀로지(SK IET)가 최근 글로벌 ESG평가 기관인 모간스탠리인터내셔널(MSCI)로부터 'BBB'등급을 부여받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평점이다. 기업 지배구조 등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는 항목도 있지만 상장 이후 꾸준히 ESG경영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다.◇업계 평균 수준
SK IET의 올해 ESG등급은 비교대상인 범용 화학 업계(commodity chemicals industry) 66개 기업 중에서 상위 27%에 들어가는 수준이다. BBB등급은 총 7단계 등급 중 4번째 등급으로, 중간 수준이다.
세부내역을 보면 SK IET는 기업 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와 생산 제품의 화학적 위험성(Chemical safety), 물 스트레스(Water Stress)에 대해서 무난한 점수를 얻었다. 이 역시 모두 '평균'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의 공통 고민인 탄소 배출(Carbon emissions)에서는 업계 리더(Leader)로 평가됐다. 뿐만 아니라 독성 및 폐기물 배출 (Toxic Emissions & Waste), 기업 행동(Corporate Behavior), 친환경 기술(Opporunities In Clean Tech)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ESG경영 이슈에서 SK IET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항목은 없었다. 이는 같은 범용 화학 업군에서 보면 SK케미칼과 같은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기업 지배구조에서 미흡 평가를 받고 있고, 금호석유화학은 5년째 종합 등급 'B'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전략/ESG위원회' 신설
SK IET가 두 번째 평가만에 글로벌 ESG등급 개선의 결과를 보면서 지난 1년 동안의 행보에 대해서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9월 SK IET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 구조를 개편하고 전략/ESG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ESG위원회는 미래 성장전략의 방향성과 전사 ESG활동에 대한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또한 친환경전력 공급을 목표로 2025년 전 세계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60%를 친환경으로 전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같은 시기 있었던 'RE100' 가입도 ESG등급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이다. SK IET는 국내 사업장과 실롱스크주 공장 등에서 100% 친환경 전력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SK IET의 업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SK IET는 2004년 세계에서 3번째로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글로벌 1위 사업자로서 주요 배터리 제조사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다만 SK IET가 지난 2019년 설립됐고 지난해 증시에 상장했을 만큼 ESG경영 자체의 역사가 길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ESG위원회와 RE100처럼 확실한 제어 장치들을 확보하며 글로벌 ESG평가 기관의 기준을 충족시켰다는 분석이다.
등급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의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SK IET는 중대성 평가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화학 안정성', '그린 비즈니스 이노베이션'을 중요이슈로 선정했다. MSCI로부터 '평균' 점수를 받은 항목들도 개선의 여력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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