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지배구조 점검]JB금융 최대주주 삼양사의 관심사 '리스크→보상'③추천 비상임이사 소위원회 변경…'회추위·자추위'는 지속 참여
최필우 기자공개 2022-11-16 07:15:52
[편집자주]
지배구조는 금융사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잣대 중 하나다. 금융지주의 회장 취임 과정과 이사회 구성 등은 금융당국과 세간의 관심을 받는 이슈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 했던 지방금융들도 회장 임기 만료와 함께 사법 리스크, 주주 변화 등의 이슈가 생기면서 지배구조의 중요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더벨은 지방금융 지배구조 변천사와 개선점을 점검해 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양사의 관심사에 변화가 생겼다. 삼양사는 자사를 대표하는 비상임이사를 줄곧 이사회 리스크관리위원회에 뒀는데 올해는 보상위원회에 배치했다. 전문가의 영역인 리스크관리보다 임원들의 성과 측정에 초점을 맞추려는 의도로 읽힌다.JB금융은 이사회 내에 6개의 소위원회를 두고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ESG위원회 등이다. 2016년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임추위로 통합됐고 2018년 이사회운영위원회가 없어진 대신 2022년 ESG위원회가 생겨 현 구조가 됐다.
소위원회는 총 8명이 이사진이 이끈다.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6명, 비상임이사 1명이다. 이중 비상임이사는 최대주주인 삼양사가 추천하고 있다.

삼양사는 오랜 기간 리스크관리위에 심복을 기용했다. 윤재엽 전 JB금융 비상임이사는 2015년 리스크관리위원장을 맡은 이래 2021년 3월 임기를 마칠 때까지 리스크관리위를 떠나지 않았다. 후임인 김지섭 JB금융 비상임이사도 임기 첫해인 지난해 리스크관리위 소속이었다.
리스크관리위를 중시하는 데서 삼양사의 보수적인 면모가 엿보인다. 삼양사는 적극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지만 주주 입장에서 손해가 우려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과거 광주은행 인수 논의 초반 자금 조달 과정에서 지분율 희석을 염려해 반대 입장에 선 게 대표적이다. 리스크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온 것이다.
다만 올해의 경우 김 이사가 리스크관리위에 참여하지 않았다. 올들어 가파른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에 따라 리스크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위원회 배치에 전문성을 더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JB금융 리스크관리위는 정재식 서강대학교 경제학부교수,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성엽 우리회계법인 회계사로 구성돼 있다.
김 이사는 대신 보상위에 합류했다. 잇따른 계열사 인수로 그룹이 확대된 만큼 임원들의 성과 평가를 더 꼼꼼히 챙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은 외부 출신 전문경영인을 기용하는 데 익숙해 정교한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
삼양사는 임추위에는 예외 없이 비상임이사를 파견하고 있다. JB금융은 회장 선임시 다른 지방금융에 비해 낙하산 인사 우려가 덜하다. 최대주주 삼양사의 존재가 외풍 바람막이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임추위에선 특정 인사를 지지하기보단 감시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2018년 자추위 신설한 자추위에도 매년 비상임이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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