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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멘트업]시멘트에 올인하는 한일시멘트 전근식 사장, 수익성 확보 임무③유연탄 가격 예상밖 강세, 시멘트 사업부 영업이익률 6%p 하락

김위수 기자공개 2022-11-17 07:43:03

[편집자주]

시멘트 업계가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올들어 두번째로 가격인상을 추진 중이지만 레미콘 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일부 업체들은 내년 1월로 가격조정 시점을 미뤄놓은 상황이다. 유연탄 가격 상승세가 멈추기는 했지만 과거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벨이 위기에 처한 시멘트 업체들의 현황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시멘트그룹은 시멘트 사업이 처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카드로 인사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오너 경영진인 허기수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 이래 한일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는 전근식 대표이사(사진)가 이끌어왔다. 부사장이었던 전 대표를 이달부로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시멘트 사업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이뤄진 인사인만큼 전 대표가 느끼는 책임감이 막중할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사업에서의 수익성을 충분히 확보해 친환경 사업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숙제가 지워졌다.

전 대표는 허 부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으로 지난해 12월부터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의 단독 대표이사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이번 인사를 통해서는 공식적으로 '사장' 직함을 달았을 뿐 아니라 그동안 겸직으로 맡아온 지주사 한일홀딩스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사장으로서 시멘트 계열사 경영에 더 집중하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최근 한일시멘트의 시멘트 사업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멘트 제조원가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을 포함한 각종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지난해 7월, 지난 2월 두차례 가격인상을 단행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유연탄 가격의 강세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며 가격인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한일시멘트는 올 상반기동안 6952억원의 매출과 6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14.5% 늘어났음에도 막상 영업이익은 19.4% 줄어들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12.4%에서 8.7%로 뒷걸음질 쳤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멘트 사업만 떼어놓고 보면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상반기 한일시멘트 시멘트부문의 매출은 3875억원, 영업이익 15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9% 올랐고 영업이익은 51.4%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0.5%에서 올해 4.1%로 6%포인트(p) 넘게 줄었다.

한일시멘트가 11월자로 가격을 인상하지 못한다면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수익성 후퇴가 불가피하다. 전 대표로서는 현재 레미콘 업계와 진행 중인 가격인상 시점을 둔 협의에서 물러서기 어려운 처지에 처한 셈이다.

친환경 전환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 측면에서도 시멘트 사업의 영업활동이 중요하다. 전 대표는 현재 회사의 ESG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대표적인 탄소 다(多)배출 사업으로 지목되는 시멘트 사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확산으로 친환경 투자에 대한 압박을 거세게 받고 있다.

특히나 올들어 원자재 리스크를 뼈아프게 겪은 만큼 유연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친환경 투자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시멘트는 2025년까지 친환경 설비 구축에 271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유연탄 대신 폐기물을 순환자원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이다. 이를 통해 한일시멘트는 2030년까지 현재 탄소배출량의 30%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전 대표는 1991년 한일시멘트에 입사해 30년간 한일시멘트그룹에 몸 담아왔다. 한일시멘트에서 단양공장 부공장장과 본사 경영기획실장, 재경본부장, 경영본부장 등 폭넓게 이력을 쌓은 시멘트 전문가다. 계열사인 한일네트웍스(정보통신업) 대표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시멘트 인수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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