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산은 지원받아 녹색채권 발행 2년물 1000억, 열병합발전용 우드펠릿 구매재원…자금확보·ESG경영 강화 효과
이지혜 기자공개 2022-11-18 07:23:3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너지가 KDB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사모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한화에너지가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에 속도를 내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공모채 시장 위축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몰려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KDB산업은행의 자금지원 프로그램은 큰 기회로 여겨졌을 수 있다.
한화에너지에 따르면 18일 1000억원 규모로 사모 녹색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2년 단일물이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KDB산업은행의 회사채·CP매입 프로그램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한화에너지가 활용한 KDB산업은행의 회사채·CP매입프로그램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해 금융시장이 출렁였던 2020년 3월 나온 정책이다. 채권시장의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고 발행여건이 악화한 비우량등급(B~A급)의 신규 및 차환 발행용 회사채를 KDB산업은행이 직접 인수해 시장에 매각하는 게 뼈대다.
해당 정책은 당초 올해 9월 일몰 예정이었지만 연장됐다. 지속적으로 기준금리가 올라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탓이다.
이 덕분에 한화에너지가 1000억원에 달하는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ESG경영을 가속화하는 일거양극의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모채 시장에서는 A급 발행사들이 이자를 한참 높여도 미매각을 내는 사례가 늘었다. 신용등급이 ‘A+/안정적’인 한화에너지도 고전했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ESG경영은 그룹 중점 과제로서 내걸고 한화에너지가 주력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한화그룹은 2021년 5월 그룹 단위로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이에 발맞춰 한화에너지도 그해 10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한화에너지의 ESG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됐으며 매 1분기 정기 위원회를 열어 ESG 기본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회사의 사업과 투자가 ESG경영 원칙에 부합하는지 심의한다.
이번 녹색채권 발행도 ESG경영의 일환에서 이뤄졌다. 한화에너지는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군산산업단지의 열병합발전소를 가동하기 위해 우드펠릿을 구매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조달자금은 2024년 안에 모두 쓰인다.
우드펠릿은 유해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목재로 만든 연료로 다른 목재연료보다 안정성과 친환경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온실가스 배출이 적어 탄소중립 연료로 인정받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우드펠릿 온소방식은 유연탄을 사용하는 기존의 전소방식 대비 환경 친화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에너지의 이번 녹색채권에 최고등급인 그린1(Green 1)을 부여했다.
한편 한화에너지가 녹색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한화에너지는 올해 2월 15일에도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모두 900억원으로 만기는 3년이다. 조달자금은 태양광 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해외법인 증자 재원으로 활용됐다. 당시에도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인증평가를 받아 최고등급인 그린1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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