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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파트너스, 삼성重 드릴십 1척 또 판다 3000억대 가격에 SPA 체결 임박, 4척 중 두 번째 엑시트

김예린 기자공개 2022-11-25 08:18:4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이하 큐리어스)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원유시추선(드릴십)에 대한 두 번째 매각에 나선다. 매매계약(SPA) 체결을 목전에 둔 상황으로, 매각 가격은 3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매각 성사시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매입한 4척의 드릴십 중 2척만 남게 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는 올 초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사들인 드릴십 4척 가운데 1척 매각에 성공한 데 이어 다른 1척에 대한 추가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해외 원매자 측과 이달 중 SPA를 체결할 예정이며, 매각가격은 3000억원대로 알려졌다.

드릴십 4척 중 1척은 이미 유럽 지역 시추선사에 2억4500만달러(이날 한화 기준 약 3300억원)에 팔기로 작년 말 조건부 매매계약이 체결된 상태였다. 내년 1분기 중 인도할 예정이다.

다른 1척까지 이달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인도를 마무리하면, 큐리어스는 벌써 50% 엑시트에 성공한다. 인수 당시 금융사에서 빌린 자금을 상환하고 PEF 선순위 출자금 회수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나머지 2척 역시 이미 인수 의지를 전한 원매자가 있으나, 향후 드릴십 시장을 주시하며 최적의 매각 타이밍을 잡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큐리어스는 올 4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드릴십 4척을 1조 400억원에 사들였다. 삼성중공업으로부터 5000억원대 후반 규모 후순위 출자를 받았고, 남은 금액은 선순위 프로젝트펀드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큐리어스는 드릴십 거래로 상당한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국제유가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추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심해 유전 탐사 중요성이 커진 것도 주요 배경이다. 미국은 그간 급격히 늘려왔던 셰일오일 생산·공급량을 줄이기 시작했고, 그간 개발했던 유전에서는 석유자원이 고갈됨에 따라 심해 유전 개발 필요성이 커졌다.

선사들이 심해 유전 탐사 개발을 재개하면서 고사양 드릴십 수요가 늘어나는데, 추가 제조되는 드릴십들은 없는 상황이다. 이미 제조된 삼성중공업 드릴십에 대한 글로벌 선사들의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드릴십 용선료 역시 매달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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