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아이에스동서, 현금 증가 이끈 '디벨로퍼' 사업현금보유고 첫 '5000억' 돌파, 지속성 유지 관건 대형 프로젝트 찾기
이정완 기자공개 2022-11-28 07:53:5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아이에스동서가 전통의 본업이라 할 수 있는 건설업 덕에 현금 보유고가 크게 늘었다. 경기 고양과 대구 등에서 공사가 한창인 디벨로퍼 사업이 실적에 반영된 덕이다. 다만 유동성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대형 개발 사업을 지속해나가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 같은 기류는 보이지 않는다.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3분기 말 연결 기준 5017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해 지난해 말 3305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아이에스동서가 5000억원 넘는 현금보유고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에스동서는 2010년대 중반 대규모 디벨로퍼 사업인 부산 용호동 주상복합 W 개발 사업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던 때에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000억원 수준을 오르내렸다. 2019년 말 3000억원을 돌파한 후 올해 다시 유동성이 대폭 개선되는 성과를 냈다.
3분기까지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친환경 기업 투자 등으로 인해 투자활동에서 2062억원이 유출됐음에도 영업활동에서 3257억원이 유입됐고 재무활동을 통해서도 507억원이 회사로 들어와 지난해 말 대비 1711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순증했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 영업활동현금유입액이 전년 동기 1051억원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아이에스동서의 현금보유고 증가는 건설 사업 중에서도 분양 사업이 이끌었다. 아이에스동서는 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건설부문 외에 환경, 콘크리트, 해운부문 등으로 구성돼있다. 건설부문은 지난 3분기까지 매출 1조3060억원, 영업이익 253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6005억원, 영업이익 962억원 대비 각 117%, 163%씩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회사 전체 매출이 1조7556억원, 영업이익이 2848억원이었으니 사실상 실적 대부분을 건설업에서 거뒀다.
건설부문 매출 중 눈에 띄는 것이 분양수익 증가다. 3분기 누적 분양수익은 8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3309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회사가 직접 분양하는 디벨로퍼 사업은 회사가 사업 전 과정을 도맡기 때문에 단순 도급공사에 비해 리스크가 크지만 그만큼 수익성도 좋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7월 2019년 분양한 주상복합 고양 덕은 DMC 한강에일린의뜰이 준공됐다. 준공 후 잔금이 유입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를 얻었다. 이밖에 현재 공사 진행률 68%를 기록 중인 자체 사업장 대구 대구역 오페라W 등도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수익이 인식되면서 실적에 기여했다.
자체 사업 실적은 내년까지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회사가 대거 개발 용지를 확보한 고양 덕은지구 8,9,10블록에서 올해 상반기 분양한 지식산업센터 덕은DMC 아이에스BIZ타워 센트럴이 조기 완판되면서 준공 시점인 2025년까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이에스동서의 신규 분양 사업장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분양 일정 지연으로 2024년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아이에스동서 입장에선 대형 개발 사업장인 경산 중산지구와 고양 덕은지구에서 보유한 나머지 개발 용지에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고양 덕은지구의 경우 주상복합과 지식산업센터 일부를 분양해 사업이 시작됐으나 경산 중산지구는 여전히 분양 시점이 미정인 상태다. 경산 중산지구 개발 사업은 대지면적 3만2160평 부지에 주상복합 등 주거시설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예상 매출 규모가 3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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