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초고액자산가 채널 ‘GWM’에 힘실린다 본부 승격·조직 확대 검토…WM서비스 중요도 부각
이민호 기자공개 2022-11-30 08:45:3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5일 11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초고액자산가 고객 자산관리를 전담하는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의 조직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초고액자산가 고객에 대한 맞춤형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다 GWM이 출범한 지 2년이 경과하면서 안정적으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다음달로 예정된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GWM전략담당을 본부 단위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GWM전략담당은 김성환 부사장이 이끄는 개인고객그룹 산하의 유일한 담당 단위 조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본부보다는 낮고 부서보다는 높은 단위의 조직을 담당으로 분류해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담당 단위 조직을 본부로 승격시킨 전례는 있다. 개인고객그룹 산하에서 온라인 비즈니스와 관련 고객관리를 책임지던 기존 eBiz담당이 지난해 12월 정기 조직개편에서 eBiz본부로 격상됐다.
본부 단위 격상에는 관련 업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eBiz본부 승격도 온라인 고객 풀(pool)이 확대되면서 이들 고객에 대한 디지털 자산관리가 개인고객그룹의 주요 비즈니스로 떠오른 이유가 컸다.
이번에 GWM전략담당의 본부 단위 승격을 검토하는 것도 초고액자산가 고객에 특화한 자산관리 비즈니스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GWM전략담당은 김 부사장 주도로 투자형 패밀리오피스 콘셉트를 앞세워 2020년 9월 출범했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의 자산관리를 전담한다. 도이치뱅크와 UBS 홍콩에 이어 삼성증권에 몸담으면서 초고액자산가 고객에 대한 가업승계와 자산관리 경험이 풍부한 유성원 상무가 출범 때 영입돼 GWM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다.
GWM 조직 출범 이후 2년이 경과하면서 한국투자증권 내부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은데다 경쟁사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채널과도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클럽딜에 기반한 특화 금융상품을 공급할 뿐 아니라 외부기관과의 적극적인 MOU로 세무·법무 등 컨설팅 서비스나 레저·문화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초고액자산가 고객의 니즈를 공략했다.
특히 정일문 사장이 만든 ‘진우회’에서부터 이어내려오는 한국투자증권 고유의 핵심 역량에 기반해 기업 오너나 CEO인 GWM 고객을 대상으로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면서 우호적인 반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스타트업 CEO 등 ‘뉴리치(New Rich)’로 분류되는 젊은 초고액자산가 고객 대상 자산관리에도 힘을 주고 있다.
GWM 전용 센터 확보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GWM 조직은 별도 센터나 지점 없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직접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초고액자산가 전담 PB가 배치되고 부동산·세무 상담도 가능한 GWM센터가 있기는 하지만 이 센터는 GWM전략담당이 아닌 지역PB본부 소속이다.
GWM전략담당이라는 조직 명칭에 ‘전략’이 붙은 것도 현재는 초고액자산가 고객 자산관리의 큰 그림을 그릴 뿐 아니라 일선 PB의 정보를 집약하고 교육이나 노하우도 제공하는 일종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용 센터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본부 단위 승격으로 기존 GWM센터의 소속 재배치나 별도 센터 신설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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