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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교육 엑시트]앵커에쿼티파트너스, 매각 대신 IPO…이번엔 통할까②실패로 끝난 단비교육·교육지대 통 매각…교육지대 170억 대여금 문제 부각

이윤정 기자공개 2022-12-01 08:04:40

[편집자주]

투자위축으로 상장 추진이 줄줄이 철회되고 있지만 단비교육은 2023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더벨이 이투스교육 경영권 매각에서 단비교육 IPO로 선회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투자 회수 계획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아 및 초등 전문 학습지 '윙크'를 운영하는 단비교육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엑시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비교육 모회사인 이투스교육의 최대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그 동안 투자금 회수를 위해 이투스교육 매각을 진행했다. 하지만 매각 작업은 실패했고, 자회사 상장으로 엑시트 전략을 수정했기 때문이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그 동안의 공격적인 투자와는 달리 회수에서는 최근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이투스교육 투자 회수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되는 이유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단비교육은 내년 1분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빠르게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단비교육이 올해 하반기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서두르게 된 배경에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비교육의 최대주주는 지분 59.08%를 가지고 있는 이투스교육이다. 그리고 이투스교육의 최대주주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 지분 57.02%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부터 이투스교육 소수지분을 인수하기 시작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2019년 지분을 추가 인수하면서 경영권까지 확보했다. 그리고 2021년 투자 시작 6년만에 투자회수를 위해 매각에 나섰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이투스교육이 보유하고 있는 교육 관련 자회사 즉 교육지대, 단비교육을 모두 묶어 매각을 진행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씨티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이 진행된 이투스교육은 인수를 희망하는 원매자를 중심으로 숏리스트가 선정돼 실사까지 이뤄졌다.


매각 개시 초반만 하더라고 이투스교육에 대한 관심은 컸다. 하지만 딜이 진행될 수록 열기가 식으며 원매자들이 하나 둘씩 이탈했다. 당시 이투스교육 인수에 관여했던 관계자는 "입찰 초반에는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면서도 "딜이 진행될수록 관심이 크게 떨어지며 인수 의지를 접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거래 대상을 놓고 매각자와 인수 후보자들 간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M&A가 무산됐다고 전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이투스교육이 보유하고 있는 교육지대 100% 지분과 단비교육 경영권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것을 기본 조건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딜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잠재 매수자들은 전체 인수 대신 특정 자회사에 대해서만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교육지대의 이투스교육 대여금 부분은 잠재 매수자들로부터 문제로 지적됐다.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80억원이던 이투스교육과의 대여금이 2021년 170억원을 급증했다.

잠재매수자들은 이투스교육과 교육지대간 대여금 170억원 부분이 정리된 이후 매각작업이 진행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대여금을 갚지 않은 상태에서 이투스교육 매각이 이뤄지면서 잠재 매수자들이 이 부분을 수용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투스교육에 대한 매각 작업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M&A 과정에서 확인된 것이 단비교육의 가치였다.

투자은행(IB)관계자는 "코로나19사태 이후 4~9세 아동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단비교육의 윙크가 급성장하고 유아 및 초등 대상 스마트 학습 서비스 1위로 자리매김한 상황이었다"며 "교육지대 미수금 등의 문제까지 부각돼 단비교육만 인수를 희망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매수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단비교육의 가치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인되면서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이투스교육 자체 매각 대신 자회사 IPO로 투자금 회수 전략을 수정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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