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해외 자회사 지원 '미·중·일' 삼각편대 강화 일본 아사히코 100% 자회사로, 해외 현지법인 생산능력 확대 방점
변세영 기자공개 2022-11-30 08:04:2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3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이 미국·중국·일본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사업 삼각 편대를 강화한다. 해외 현지 수요가 늘면서 생산량 확대를 위해 자금을 출자하고 전폭 지원에 나섰다. 풀무원은 해외 네트워크를 넓혀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지속가능 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최근 풀무원식품은 일본 자회사 아사히코의 주식 3628주를 567억원에 취득하며 일본 사업에 힘을 실었다. 당초 풀무원식품은 아사히코 지분 61.16%를 보유했는데 이번 추가 지분 확대로 100% 자회사로 거듭났다. 아사히코는 일본에서 두부 등을 제조 판매하는 식품 기업으로 2014년 풀무원식품에 인수됐다. 올 상반기 아사히코 매출액은 569억원이다.
아사히코(구 아사히식품공업)는 풀무원식품에 인수된 이후로 순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29억원, 올 상반기 53억원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2020년 아사히코가 선보인 ‘두부바’가 히트치면서 현지에서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최근에는 외식 전문점 370여 개 지점에 식물성 대체육 공급하면서 B2B에도 진출했다. 성장성이 큰 만큼 실탄을 채워주고 지속 성장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내년에도 아사히코 증설이 계획돼 있어 당장 흑자를 기대하고 있지 않다"며 "2024년 정도 BEP(손익분기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사업 중추 미국, 올해 풀무원USA 454억 지원
풀무원은 일찌감치 1990년대 초반 미국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사업 닻을 올렸다. 해외사업의 중추는 단연 미국이다. 미·중·일을 포함한 전체 풀무원 해외사업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창출된다. 두부와 아시안푸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코로나19 악조건 속에서도 미국지역 매출액은 2019년 1782억원에서 지난해 238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배경과 맞물려 올 상반기 풀무원식품은 풀무원USA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343억원을 수혈했다. 지난 10월에도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다시 한번 참여했다. 올 한해 풀무원식품이 풀무원USA에 지분 취득 방식으로 지원한 금액만 454억원에 달한다.
미국 현지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수출량을 늘렸는데 운임 등이 치솟다 보니 판매할수록 영업적자가 심화됐다. 이에 풀무원은 미국 현지 생산 캐파(CAPA)를 늘리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베이징1공장 라인 확대, 2공장도 준공
세 번째 축을 담당하는 중국사업은 2010년 시작했다. 첫 진출 이후 10년만인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중국현지 매출액은 632억원, 당기순이익은 5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매출 규모가 크다. 무엇보다 한중일 지역 중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하며 풀무원 해외사업을 지탱하고 있다.
중국에도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4월 포장 두부 생산라인을 갖춘 베이징 2공장을 준공했다. 두부 생산량을 4배로 늘리기 위한 작업이다. 최근엔 파스타 생산량을 2배로 늘리기 위해 기존 베이징 1공장 생산라인 규모도 확대했다. 올해에만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중국법인(북경포미다녹색식품유한공사)에 65억원을 추가로 출자하며 자금을 지원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으로 해상 운임과 원재료비 등이 불안정한데 점차 상황이 나아지면 해외 사업 수익성도 개선되고 안정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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