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가 사절단이 만난 스타트업]ESG 스타트업 빈센, '탄소저감' 시대 빛 보나③선박 수소연료 관심, 무역 중심지 룩셈부르크 내 선박회사 공략 기회
이명관 기자공개 2022-12-01 08:05:37
[편집자주]
룩셈부르크의 기욤 장 조세프 마리 대공세자와 프란츠 파이요 경제부 장관이 이끄는 룩셈부르크 경제사절단이 한국에 왔다. 우주산업, 스마트시티, 환경 기술 등의 부문에서 한국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에 스타트업을 점찍어 만난다는 점이다. 정부 차원에서 투자 검토도 예정된 만큼 협력 방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더벨이 룩셈부르크가 어떤 관점에서 스타트업과 협력할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화두다. ESG 섹터에만 투자하는 펀드가 만들어질 정도다. 그중 환경은 지구 온난화와 연결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탄소저감'은 최대 해결과제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관심이 큰 분야이기도 하다.연장선에서 국내 친환경 선박 연료전지를 개발하는 '빈센'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룩셈부르크 경제사절단의 부름을 받으면서다.
◇물류 허브 룩셈부르크, 유럽의 관문
이런 지리적인 이점의 영향으로 룩셈부르크는 유럽의 물류 허브로 통한다. 항공, 도로, 철도, 수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이를 활용해 최근엔 유럽을 넘어 대륙간 물류 허브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국제 물류 역량으로 보면 글로벌 기준 2위다.
같은 차원에서 룩셈부르크는 다수의 선박 소유주, 사업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만큼 선박의 개체수도 상당하다는 이야기다. 바로 이지점에서 빈센에게 이번 룩셈부르크와의 접점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빈센의 기술력이 활용될 수 있는 접점이 비단 룩셈부르크에 그치지 않고 이곳에서 활동중인 모든 국가들이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 국가들은 모두 탄소저감에 대한 니즈가 상당하다. 지구 온난화로 이상기후 현상이 동반되면서 막대한 피해가 세계 곳곳에서 발행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탄소저감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유다. 이에 국제해사기구인 IMO에서 해양환경오염방지협약(MARPOL)을 강화하기도 했다. 그만큼 빈센과 파트너십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룩셈부르크 정부차원에서 자리를 만드는 만큼 빈센이 활약할 여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자체 개발 '선박용 연료전지' 주목
빈센은 2017년 설립된 친환경 소형선박 제조 기업이다. 대우조선해양 출신의 이칠환 대표가 창업주다. 이 대표는 10년간 여객선 파트에서 기술영업, 프로젝트 매니저로 경험을 쌓았다. 이 대표를 비롯한 핵심 멤버 대다수가 같은 대우조선해양 출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빈센의 핵심 역량은 '친환경 엔진’이다. 친환경 추진시스템 분야의 선도 기술을 보유한 것이다. 선박용 전기추진장치,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공기여과장치, 전기추진 레저보트 디자인 등 보유한 특허만 50여개다.
룩셈부르크가 눈여겨 본 대목은 중대형 선박에 적용할 전기·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이다. 대체해야 할 중대형 선박이 산적해있는 만큼 빈센의 기술력을 접목시키겠다는 심산이다.
현재 국내 약 9만척, 미국, 영국, 노르웨이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약 1800만척의 중소형선박이 디젤엔진을 장착해 운영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선박들은 전기추진이나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빈센은 이미 일찌감치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 전지 재사용을 위해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도 이미 빈센과 제휴를 맺었다.
싱가포르 선사인 나빅8과는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빈센이 51%, 나빅8이 49% 지분을 보유하는 형태로 작년 출범했다. 해당 조인트벤처는 해외 선사 대응, 마케팅 역할을 수행 중이다. 국내 모험자본인 슈미트, DSC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등도 빈센에 투자하면서 동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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