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 자회사 '네패스라웨' 급한 불 끈다 올해도 적자 577억 누적, 최대 600억 대여 증설 '계획대로'
구혜린 기자공개 2022-12-02 13:43:3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패스가 첨단패키징 자회사 '네패스라웨'에 최대 600억원을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FO-PLP(팬아웃패널레벨패키징) 생산능력(CAPA) 확대를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 이어 네패스라웨의 적자가 누적된 만큼 회사 운영자금에도 온기를 더할 예정이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패스는 종속회사 네패스라웨에 300억원 규모 금전대여를 결정했다. 연 이율은 4.6%, 예상 대여기간은 1년이다. 또 다른 주요 자회사 '네패스아크'도 네패스라웨에 자금 대여를 진행한다. 금액과 조건, 기간은 모두 동일하다.
네패스라웨는 네패스그룹의 주요 자회사로 급부상한 곳이다. 네패스는 2017년 업계 최초로 600mm FO-PLP를 상용화한 기술력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를 담당한 FO-PLP 사업부가 물적분할돼 2020년 세워진 법인이 네패스라웨다. 분할 이후 시설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여러 FI(재무적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9월 말 기준 모회사의 보유 지분율은 57.78%로 축소된 상태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네패스라웨는 설립 첫 해 연결기준 368억원, 지난해 731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손실을 냈다. 올해도 3분기까지 5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지난해 동기간(474억원) 대비 적자가 100억원 이상 늘어난 상황이다. 매출액은 올 3분기 누적 559억원으로 전년동기(303억원) 대비 84%가량 늘었다.
네패스라웨와 그 자회사 모두 아직까지는 벌어들이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단 의미다. 네패스라웨는 '네패스하임'을 완전자회사로 두고 있다. 네패스라웨가 충북 괴산에 공장을 두고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반면, 네패스하임은 필리핀이 생산 소재지다. 공시된 네패스라웨의 적자는 양 법인의 적자를 합한 것이다.

지원사격에 나선 네패스그룹은 유동성 여력이 있는 상태다. 네패스의 9월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315억원이다. 별도기준으로 ㈜네패스가 317억원, 네패스아크가 718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네패스아크의 경우 네패스라웨에 대한 직접 자금 대여는 이번이 최초다. ㈜네패스는 지난해 100억원 단기 대출 후 상환 받은 바 있다.
다만 ㈜네패스의 경우 네패스라웨에 대한 대규모 채무보증을 선 만큼 자금대여 집행에 보수적일 수 있다. 9월 말 기준 ㈜네패스는 네패스라웨가 받은 총 850억원 규모 은행 대출, 500억원의 ESG사채, 400억원의 전환사채 및 1700억원의 전환우선주 투자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고 있다. 이는 한도가 아닌 실행금액 기준이다.
네패스 관계자는 "금전대여 한도 상향을 결정한 것이며 당장 자금을 투입한단 개념은 아니다"라며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증설, 운영자금 모두 필요한 상황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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