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그랜드하얏트 매각, 블루코브 품 멀어지나 우협 자격 갖췄지만, 1조딜 버거운 상황…KH그룹 "어디에도 오픈된 상황"
성상우 기자공개 2022-12-12 08:03:0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0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이 '그랜드하얏트서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지 세달이 지났다. 여전히 우선협상 자격을 쥐고 있긴 하다. 하지만 매각 협상이 지지부진해진 탓에 매도자 측에서 새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그랜드하얏트서울의 소유주인 서울미라마유한회사(SMC)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브자산운용과 호텔 부지 및 건물 매각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간 양해각서가 체결된 시점은 지난 9월이다. 당초 매각규모는 1조원 안팎까지 거론됐지만 이후 빠르게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블루코브자산운용 측에 부담을 안겼다. 조달금리가 치솟은 탓에 조단위 거래를 완수하기 어려운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시장이 이렇다보니 매도자 입장에서도 거래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KH그룹은 블루코브자산운용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새 원매자에 대해서는 길을 열어놓았다.
KH그룹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어 코멘트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면서도 다른 원매자 등장 가능성에 대해 "어느 곳에 대해서든 우리는 오픈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H그룹은 지난 2019년 사모펀드(PEF)인 인마크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공동으로 그랜드하얏트서울을 매입할 당시 주요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이후 KH필룩스 등 계열사들을 통해 PEF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SMC는 KH그룹이 컨소시엄 형태로 6000억원 가량을 들여 인수한 상태다.
시장에선 대형 건설사인 부영그룹이 원매자로 등장할 가능성도 높게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얏트 본관 건물에 대한 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영그룹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각 협상에 참여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룹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최근 몇 번 언급되면서 이번 딜에도 같이 묶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 내용을 아는 사람이 회사 내부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브자산운용은 여전히 우협 자격을 갖추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블루코브자산운용 관계자는 "협상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면서도 "우협 자격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고 협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1978년 7월에 문을 연 그랜드하얏트서울은 그동안 국내 주요 럭셔리호텔로 자리매김했다. 3년 전인 2019년 당시 소유주였던 미국 하얏트그룹이 인마크운용-KH그룹 컨소시엄에 호텔을 매각한 바 있다. 이후 실 소유주로 등극한 KH그룹은 약 2년만인 지난해 SMC 이사회를 통해 호텔 부지 매각 안건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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