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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그룹 빌드업 스토리]탄탄한 재무 실적, 양호한 유동성...투자여력 '충분'②흑자 지속, 영업익 누적...재무안정성 관리 탁월

이민우 기자공개 2022-12-13 13:06:51

[편집자주]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등 전자산업 소재 및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중견기업 비에이치(BH)가 올해로 연결기준 자산 1조를 돌파했다. 2007년 코스닥 시장 상장 당시 2개사에 불과했던 종속 및 관계회사도 어느덧 9곳으로 늘었다. BH는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향 OLED용 FPCB를 공급하며 사세 전반을 키웠다. LG전자의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사업부를 양수해 자회사로 출범시키며 전장시장도 노크 중이다. 사업출발 후 약 20년만에 1조 클럽에 가입한 BH그룹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에이치(BH)는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엔데믹과 소비심리에 힘입어 빠르게 영업이익 등 실적을 회복했다. 2020년 등 팬데믹으로 산업 전반이 침체한 상황에서도 부채에 의존하지 않고 탄탄한 유동성을 유지한 덕분에, 지난해와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진 영업 호조가 재무구조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유동성 비율 등 주요 지표가 모두 깨끗한 상황을 유지 중이다. 현금성자산 등 단기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항목도 긍정적이다.

최근 3개 사업년도 기준으로 지속된 흑자와 영업이익 순증도 안정적인 재무 성적표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됐다. 2020년 하락했던 마진율이 2021년부터 회복된 데다, 기업 곳간에 이익잉여금이 누적되면서 탄탄한 투자 및 배당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이익잉여금은 5000억원 가까이 쌓였다.

◇높아지는 유동성 비율, 채권 구성 및 차입금 의존도 양호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BH의 유동자산은 7053억원, 유동부채는 4681억원 규모다.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유동성 비율은 151%다. 통상 유동성 비율은 100%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을 경우 적정 수준으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보유한 것으로 판단한다. BH는 지난 최근 3개 사업년도 동안 2019년 133%, 2020년 133%, 2021년 136%로 유동성 비율을 꾸준히 높여왔다.

유동자산 중 가장 많은 세부항목인 매출채권의 정상채권 비중도 높다. 올해 3분기말 BH의 매출채권은 2869억원인데, 이중 정상채권 규모는 2530억원으로 전체의 88%에 해당한다. BH의 매출채권 규모는 해마다 커지면서 2019년(892억원) 대비 3배이상 늘었지만, 정상채권 비중은 같은 기간 74%에서 2020년 79%, 2021년 86%로 증가 중이다. BH의 수주 규모 확대가 안정적인 고객사 수요 확대 아래 이뤄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단기 재무 유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과 단기차입금도 양호하다. 올해 3분기 현금성자산은 1526억원 수준으로 지난해말 981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최근 자금조달 시장의 불안정으로 기업들의 현금조달 문이 좁아진 점을 생각하면, 이는 중장기 현금 유동성에 있어 확실한 이점이다. 단기차입금 역시 1558억원으로 부담스러운 규모가 아닌데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전체 자산 대비 19.7%에 불과해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흑자지속 및 영업이익 확대, 이익잉여금 기반 투자 여력 누적

BH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59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35% 증가한 규모로, 증권가 컨센서스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업계와 증권가는 주요 거래선인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4에서 고급형 모델인 프로 출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이익률이 증가된 것으로 본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340억원까지 감소했던 BH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1년 711억원,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055억원까지 회복했다. 마진율 자체는 2019년 9.6% 대비 올해 3분기 누적 8.9%로 0.7% 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해 6.9%와 비교하면 개선된 수준이다.


지난해와 올해 영업이익 확대와 꾸준한 흑자행진으로 곳간에는 상당량의 이익잉여금이 쌓였다. 이익잉여금은 연결기준 4727억원, 별도기준 3328억원에 달한다. 각각 지난해말 대비 1224억원, 650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익잉여금은 기업 설비투자나 주주배당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항목으로 장기적인 투자 여력을 가늠할 수 있다.

상기된 안정적인 현금성자산과 이익잉여금은 BH가 꾸준하게 자본적지출(CAPEX) 및 영업양수에 도전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2019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의 연결기준 현금흐름표에서 집행된 유형자산 취득 내역 총합은 2079억원에 달한다. BH는 올해 LG전자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사업부를 인수한 자회사 BH 이브이에스(EVS)에 잔금지급을 위해 506억원의 금전대여를 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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