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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공익재단 돋보기]대웅재단, 인니 바이오센터 투자...제약사 재단 중 유일대웅 계열사에서 받은 받은 배당 및 기부로 공익사업

임정요 기자공개 2022-12-21 08:04:07

[편집자주]

국내 대형 제약사 상당수는 공익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제약업이 국민 보건 증진을 목적으로 태동한 만큼 재단 설립은 기업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조세 회피나 승계 목적으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공익 재단이 가지는 사회적 기여도는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더벨은 국내 제약사들이 운영하는 공익재단의 운영 형태, 재원 구조 등을 살펴보고 재단별 차별화 포인트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재단은 제약사 공익재단 중 유일하게 해외에 바이오센터를 짓는 등 국내외 인재양성및 사회환원에 주력하고 있다. 대웅 계열사들의 기부와 배당을 통한 자금으로 매년 30억원~40억원 가량을 공익목적에 소진하고 있다.

대웅제약 창업주 故 윤영환 회장이 지난 1984년 약 6000만원을 출연해 대웅재단을 설립했다. 설립 후 25년간은 여느 제약사 재단과 다를 바 없이 내국인 장학사업을 시행했다. 그러다가 2000년대 후반부터 글로벌 공익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신진의과학자 양성·인도네시아 바이오분석센터 설립 등

2009년 해외 의학자 연수지원사업과 함께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개시했다. 2018년부터는 제약바이오 산업을 키울 미래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의과학자를 지원해 왔다. 특히 2019년 인도네시아에 국내 최초로 바이오분석센터를 열어 주목을 끌었다.

인도네시아는 대웅제약과도 관련이 깊다.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현지 회사 '인피온'과 합작법인 '대웅인피온'을 2012년 설립했다. 지금은 중단한 코로나19 치료제도 대웅인피온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임상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

대웅재단의 인도네시아 바이오분석센터 역시 대웅인피온, 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 등이 함께 설립했다. 대웅재단은 10억원을 투자했고 이후 꾸준히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대웅재단은 2022년에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교와 또 다른 합동연구소 설립 MOU를 체결했다. 이 연구소는 '약물전달시스템 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세워질 예정이다.

◇재단 공익사업 비용은 계열사 배당·기부로 마련

대웅재단은 작년에만 이들 공익사업에 총 38억원을 쓴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작년 대비 약 50% 늘어난 수치다.

공익사업 자금은 대부분은 배당금과 기부 등으로 해결하고 있다. 대웅재단은 보유자산의 92%가 주식이다. 2021년 말 기준 대웅제약, ㈜대웅, 인성정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10억원 안팎의 배당금을 받고 있다. 아울러 ㈜대웅, 대웅바이오, 한올바이오파마, 대웅제약 등의 작년 재단 기부액이 40억원 정도다.

2014년 故 윤영환 회장은 대웅재단에 500억원어치의 주식을 출연했다. ㈜대웅 주식 29만여주(장부가액 147억원), 대웅제약 주식 30만여주(장부가액 342억원), 인성정보 주식 10만여주(장부가액 10억원)였다. 2021년 결산보고에서 해당 지분의 공정가치는 3200억원 정도다.


◇대웅 계열사들과도 거래 관계 '꾸준'

대웅재단은 공익 사업 수행 과정에서 대웅 계열사들과 거래 관계도 이어가고 있다. 다른 제약사 재단 중에서는 이런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간호인력양성, 대웅 의료상 현창 등 행사에 필요한 장소 및 용역을 제공하는 계열사들에 대가를 지불하는 형식이다.

작년 대웅제약이 운영하는 힐링리조트 사업체 힐리언스에서 글로벌 장학프로그램 취업클래스 및 AI&빅데이터 해커톤을 진행하고 6000만원을 지급했다. 글로벌 장학프로그램 홈페이지를 만들고 신진의과학자 학회를 중계한 계열사 엠서클엔 1억원을 지불했다. 홈페이지 개설 및 의료기기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엠서클은 윤재승 대웅 회장이 최대주주인 인성TSS가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밖에 연수원 계열사인 대웅경영개발원에 글로벌 장학프로그램 시설 이용료 3100만원을, 건물 임대회사 대웅개발에 약 6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개발은 윤재춘 대웅 부회장이 운영하고 있다. 윤재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장학재단 석천나눔재단(전 석천대웅재단)에도 약 5000만원을 지원했다.


◇장봉애 초대이사장에 이어 아들 윤재승 이사장으로

대웅재단 초대 이사장은 故 윤영환 회장의 처인 장봉애 이사장이었다. 1933년생인 장 이사장은 2020년까지 대략 36년간 대웅재단 이사장직을 수행했다.

현 이사장은 오너2세인 윤재승 ㈜대웅·대웅제약·한올바이오파마의 CVO(회장)다. 2012년 이사로 합류해 2020년 이사장직을 승계했다.

2021년 기준 대웅재단 이사는 윤재승 이사장 외 6명이 더 있었고 이들 중 대웅 계열사에 겸직 중인 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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