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넘어 IPO까지' 신영증권-에이벤처스 끈끈한 동맹 두번째 스팩 합작 도전... 나라셀라·로드윈휴먼 IPO도 합 맞춰
최윤신 기자공개 2022-12-16 07:25:4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3일 16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 시장의 조용한 강자로 평가받는 신영증권이 벤처투자회사인 에이벤처스와 끈끈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받는다. 2019년 스팩을 함께 설립해 올해 성공시킨 데 이어 새로운 스팩을 설립해 상장에 나선 상태다.두 회사는 스팩 뿐 아니라 비상장기업 투자와 IPO로 이어지는 협업을 다양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비상장 투자자들과의 끈끈한 관계 설정이 빅하우스 위주인 IPO 시장에서 신영증권이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바라본다.
◇ 스팩 합병 성공하자 규모 '두 배'로 한번 더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영해피투모로우9호스팩(신영스팩9호)이 이날 기관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14~15일 청약 절차를 갖는다.
이번 스팩이 주목할 만한 이유는 올해 합병 성과를 낸 신영증권과 에이벤처스가 다시 한번 만든 스팩이라서다. 두 회사는 앞서 지난 2019년 신영스팩5호를 상장시켰고, 올해 인쇄회로기판 장비 업체인 태성과 합병을 성사시킨 바 있다.
두 회사는 첫 스팩의 합병 성사 직후 이번 스팩결성에 나섰다. 앞서 만들었던 5호와 유사한 비율로 지분을 출자했다. 신영스팩5호의 전환사채(CB)의 보통주 전환을 가정한 지분율은 신영증권 91.67%, 에이벤처스가 8.33%였는데, 신영스팩9호는 신영증권 90.91%, 에이벤처스 9.09%였다.
스팩의 임원 구성도 그대로 이어받았다. 손길현 에이벤처스 상무가 대표이사를, 정성진 신영증권 ECM 본부장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는다.
차이점은 규모가 약 두 배로 커졌다는 점이다.신영스팩5호의 공모가격 기준 스팩의 시가총액은 92억원이었는데, 이번에 상장을 추진하는 신영스팩9호는 147억원 규모다. 5호에 약 1억원을 출자했던 에이벤처스는 9호엔 2억원을 넣었다. 신영증권은 5호에 11억원을, 9호에는 20억원을 출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첫 스팩의 합병 성공에 힘입어 신영증권과 에이벤처스가 스팩에서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운용업계에서 다수의 투자심사를 경험한 손길현 상무와 신영스팩 1호부터 5호까지 합병 불패신화를 쓰고 있는 정성진 이사의 능력에 기대를 거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 에이벤처스 리딩 투자 참여하고 주관업무도 따내
2019년 스팩 투자로 연을 맺은 신영증권과 에이벤처스의 협업은 스팩투자 뿐 아니라 IPO와 투자 영역으로 확장된 상태다. 현재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나라셀라 투자는 손길현 상무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데, 정성진 이사가 이끄는 신영증권 ECM본부가 나라셀라의 IPO 단독대표주관업무를 맡고 있다.
나라셀라의 사례를 보면 두 회사의 협업이 단순하지 않게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에이벤처스는 지난 5월 프로젝트펀드와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지난 5월 나라셀라에 약 284억원을 투자해 최대 재무적투자자(FI)가 됐는데, 신영증권이 이 프로젝트펀드에 10억원을 출자했다. 에이벤처스가 조성한 펀드를 통해 주관기업에 간접적으로 프리IPO 투자를 한 셈이다.
신영증권은 이에 앞서 에이벤처스가 지난 2020년 조성한 블라인드펀드인 W유니콘투자조합에도 출자한 바 있다. 올 들어선 에이벤처스가 리드하는 투자 라운드에 신영증권이 자기계정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영증권은 지난 4월 탁송 물류 기업 로드윈휴먼에 약 5억원을 투자했는데, 해당 투자라운드는 기존 투자자였던 에이벤처스가 리딩했다. 현재 신영증권은 로드윈휴먼의 IPO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IPO본부가 적지 않은 북을 가지고 상장예정기업에 돈을 직접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소형사의 경우 이런 전략이 쉽지 않다”며 “투자사와의공고한 협력관계를 통해 관계를 설정하는 게 중소형 IPO하우스에 차별화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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