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中법인 승진잔치' 엔데믹 고삐 당긴다 베이징·우시콜마 '김정호·박인기' 진급, ODM 경쟁력 활용 신규 고객사 확보 주력
변세영 기자공개 2022-12-15 07:36:1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4일 0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가 2023 정기인사에서 중국법인 인력을 잇달아 승진명단에 올렸다. 중국의 방역정책이 완화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조직을 강화해 영업 정상화를 앞당기려는 취지로 해석된다.한국콜마홀딩스는 12일 2023년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눈에 띄는 점은 중국사업을 주도하는 중국법인에서만 총 2명이 승진 명단에 올랐다는 점이다. 베이징콜마 김정호 상무가 전무로, 우시콜마 박인기 연구소장이 상무(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1974년생인 김 전무는 일본 동경대학교에서 법학과를 전공한 후 중국 청화대학교에서 공공관리학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콜마 신규사업팀과 베이징콜마 기획재무그룹 등을 거쳐 동사장에 올랐다. 통상 중국에서 동사장은 법인장 개념이다.
박 상무(대우)는 1978년생으로 강원대학교 생물공학과 학·석사 출신이다. 이후 한국콜마 기술연구원 스킨케어연구팀에서 근무하다 우시콜마 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는 중국 내 코로나19 정상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선제적 조치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가 그간 제로코로나 봉쇄 정책을 시행하면서 한국콜마그룹도 타격을 입었다. 지역 간 이동이 어려워지고 물류가 적체되면서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했고 봉쇄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고객사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한국콜마의 수주물량도 축소되는 등 영향을 입었다.
중국은 글로벌 최대 규모 화장품 시장이자 한국콜마의 해외사업 시작점이기도 하다. 한국콜마의 중국사업은 베이징법인과 우시법인이 양 날개로 이루어져 있다. 권역별로 크게 보면 우시콜마는 중국 남부를, 베이징콜마는 북부지역을 거점으로 삼고 활동을 전개한다.
한국콜마는 지난 2007년 일찌감치 베이징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에 진출했다. 베이징에 직접 공장을 세우고 제품을 개발·납품하며 현지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후 2018년 10월 중국 우시에 제2공장을 완공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제2공장은 연면적 7만4600㎡ 규모의 대형 공장으로 기초와 색조를 포함해 연간 5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우시콜마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8년 우시콜마 법인설립 이후 지난해 매출액이 1117억원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정착했다는 평가다. 베이징콜마는 매출이 하락세에 있지만 지난해 소폭 반등하는 등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대형 고객사 외에도 SNS 발달로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화장품을 선보이는 등 신흥 브랜드가 증가하면서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업계 최초로 국내에 ODM 방식을 정착시키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엔데믹에 발맞춰 색조부터 기초제품류에 이르는 ODM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내 신규 고객사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중국 봉쇄령 해제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지 법인을 통한 시장 수성과 함께 중국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 개발로 시장 확대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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