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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방계' 엘티삼보, 마곡지구에 새 둥지 튼다 840억 들여 공매로 나온 업무용지 확보, 사옥 건립 목적

전기룡 기자공개 2022-12-16 08:20:3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티삼보가 서울에 사옥을 건립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매로 내놓은 서울 마곡지구 소재의 마지막 업무용지를 낙찰받았다. 현재 설계 단계가 진행 중인 만큼 엘티삼보가 자체 시공을 맡을지 혹은 별도의 시공사 선정 과정을 거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엘티삼보의 별도기준 유형자산 장부가는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306억원) 대비 309.1% 증가했다. 토지 장부가가 같은 기간 38억원에서 919억원으로 늘어난 게 가장 눈에 띄는 변화이다.

토지 장부가가 급증한 배경에는 '마곡지구 업무용지 C9-1'이 있다. 마곡지구 업무용지 C9-1는 일반상업지역으로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600% 이하가 적용된다. SH는 올 3월 해당 용지를 최저입찰가 413억원에 공매로 내놓았다.

당시 공매에는 무효표를 포함해 총 20개 업체가 입찰 의사를 표했다. 마곡지구 업무용지 C9-1을 제외하고는 모두 5층 이하의 건물만 지을 수 있는 지원시설용지만 나와 수요가 몰렸다. 엘티삼보도 낙찰가율 203.7%인 842억원을 제시하고 나서야 가까스로 낙찰자에 선정될 수 있었다.

등기 작업은 올 7월부터 이뤄졌다. 공매 직후만 하더라도 지적공부가 마무리되지 않아 등기부등본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후 토지개발사업시행을 목적으로 한 등기부등본이 만들어졌다. 8월에는 소유권이 기존 SH에서 엘티삼보로 이전됐다.

엘티삼보는 소유권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자 금융권 대출을 실시했다. 용지를 담보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으로부터 각각 300여원씩 대출을 받았다. 엘티삼보가 보유한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775억원이었다는 점에 미루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마곡지구 업무용지 C9-1에는 향후 엘티삼보의 사옥이 들어서게 된다. 용지가 공항시설보호지구에 해당돼 해발 57.9m 미만 건물만 지을 수 있지만 사옥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규모다. 여기에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의 5번출구와 맞닿은 초역세권 입지도 갖췄다.

현재는 사옥의 설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티삼보가 직접 시공을 맡을 지 시공사를 별도로 선별할지 여부는 향후 결정된다. 엘티삼보가 마곡지구에서 'LG사이언스파크'와 '희성마곡통합연구센터(현 희성엘티빌딩)' 등 공사에 참여한 이력이 있어 직접 시공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엘티삼보는 시공능력평가 40위의 중견 건설사다. 옛 삼보이엔씨로 LG그룹 총수일가 막내인 구본식 회장이 희성그룹에서 LT그룹으로 계열분리했다. 당시 희성정밀, 희성소재, 희성금속이 모두 LT그룹 산하로 편입됐다. 사명은 각각 엘티정밀, 엘티소재, 엘티메탈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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