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1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이달 임기를 끝으로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김상태 단독 대표 체제로 다시 전환하게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임기가 만료되는 이영창 사장의 후임을 임명하지 않아 각자대표 체제 대신 김상태 단독대표 체제를 선택했다.

20일 신한금융그룹은 신한투자증권이 김상태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달 말 이영창 대표가 임기를 마치면서 연임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물러나게 됐다.

신임 금융지주 회장으로 진옥동 전 신한은행장이 내정되자 자회사 CEO 교체는 예고됐던 바다. 이영창 사장은 지난해부터 김상태 각자대표와 함께 호흡을 맞춰왔지만 이달 임기를 끝으로 사임하게 됐다. 이영창 사장 외 이날 임기 만료를 앞둔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8곳의 CEO가 대거 교체됐다. 신한투자증권은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이영창 사장이 빠지더라도 리더십에는 공백이 없다.

사임하는 이영창 사장에 대해, 라임 사태 등 그 사이 리스크를 해소하는 데 구원투수 역할을 잘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사명을 변경하면서 내부적으로도 새로운 전기를 찾자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세대 교체에 대한 분위기 역시 확산되고 있어 변화의 니즈가 커진 상황이다.

이영창 사장은 1990년에 입사해 약 25년간 대우증권에서 근무한 증권맨이다. 대우증권 딜링룸 출신으로 서울 도곡지점장 시설 전국 지점 중 독보적인 주식 수익률을 달성해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이후 리테일, 주식운용, WM, 홀세일 등 증권업 전반인 주요 사업분야를 두루 거쳤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기획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위기를 정면 돌파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2020년 3월 신한투자증권으로 전격 발탁돼 리스크를 잠재우는 '소방수' 역할을 했다. 라임자산운용과 독일 헤리티지 DLS 사건으로 고객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 부임해서 지난 2년간 고객 신뢰확보에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