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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의무공시 앞둔 일동홀딩스, 이사회 바꿀까 3년 전 일동제약 종속기업 편입, 자산총액 1조 육박

심아란 기자공개 2022-12-21 08:02:5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홀딩스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6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인적분할로 분리했던 일동제약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며 자산규모가 1조원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대상에 가까워진 만큼 내부시스템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해졌다. 일동홀딩스의 핵심 과제로는 이사회 역할 확대가 지목된다.

코스피 상장사인 일동홀딩스는 올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자산 총액은 905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지주회사로 전환했던 첫해 말 2041억원과 비교하면 6년 만에 4배 이상 확대됐다.

2019년 726억원을 들여 일동제약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면서 몸집이 커졌다. 지난달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만큼 올해 결산 시점에는 자산 총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자회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공개(IPO)가 성사되면 일동홀딩스 자산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일동홀딩스는 자산 규모가 1조원에 가까워지면서 비재무적인 시스템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는 자산 규모가 1조원을 초과하면 사업보고서 제출 이후 거래소에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2024년부터는 의무 공시 대상 기준이 자산 총액 5000억원로 낮아진다.

올해 일동홀딩스는 지속가능경영 시스템 수준을 나타내는 한국ESG기준원의 ESG등급도 전년 대비 한 단계 떨어진 B+을 취득했다. 지배구조 부문 등급도 지난해 A등급에서 B+로 낮아진 상태다. 이사회의 경영활동 견제 기능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일동홀딩스는 일반적인 국내 제약사와 동일하게 오너 중심으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지배주주인 윤원영 회장과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가 일동홀딩스 경영 전반을 살피고 있다. 윤 대표는 일동홀딩스 이사회에도 참여 중이다. 국내 제약그룹 지주회사 중에 지배주주가 의사결정기구에 참여하지 않는 곳은 동아쏘시오홀딩스, 대웅, 종근당홀딩스 정도다.

일동홀딩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1인, 총 4인이 참여하고 있다. 전문경영인 박대창 사장이 이사회와 경영 수장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대표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를 요구하는 만큼 일동홀딩스가 이를 반영할지도 관심거리다. 경영진과 이사회가 분리된 제약그룹 지주회사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꼽힌다.

이사회 내부에 별도 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거래소의 지배구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효율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내부에 특정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위원회 설치를 권고한다. 녹십자홀딩스는 경영위원회,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평가보상위원회 등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일동홀딩스는 관련 법규 등을 검토해 지속가능경영 시스템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준법지원인 제도를 도입해 경영 활동의 적법성을 관리감독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면서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의 편의성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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