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힘싣는 제일약품, R&D 중심 인사단행 승진자 11명 중 9명이 R&D 인력, 오너 3세 위주로 7080 세대 탄력
임정요 기자공개 2022-12-22 08:28:2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1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약품이 적자 실적에도 연말 정기임원인사에서 전년보다 많은 인력의 승진인사를 배출했다. 매출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승진 인사 대부분이 연구개발(R&D) 인력이었는데 신약개발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차기 후계자로 꼽히는 오너일가 2명도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제일약품그룹은 21일 2023년 신년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총 11명을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작년 승진자가 단 4명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사폭이 대폭 늘었다. 제일약품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4% 증가한 5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지만 매출이 늘며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엔 재무 중심의 승진자들이 배출됐지만 올해는 R&D 분야 임원들이 승진 인사 주축이었다. 11명의 승진자 가운데 9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제일약품은 올해 8월에도 제제기술 총괄전무를 외부 영입해 신약개발에 힘을 줬다.
이번 인사에서 눈여겨 볼 만한 또 다른 부분은 차기 후계자로 꼽히는 오너일가 2명이 동시에 승진했다는 점이다. 신약이라는 제2의 성장동력에 드라이브를 걸고 이끌 수 있는 차세대 리더들을 승진시킨 인사로 해석된다.
오너 3세인 한상철 대표가 사장으로, 한상우 개발본부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한 사장은 한승수 회장의 장남이고 한 전무는 차남이다. 한 사장이 경영 총괄을 하고 한 전무가 개발을 총괄하는 형태다.
한 전무가 이끄는 개발본부에서 안광현, 김수미 이사가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전성현 합성연구실장도 상무로 승진했다.
이 외 승진 대상이 된 이호철, 전수민, 김미영, 김종엽, 강석원 신임 이사도 대부분이 제제연구센터, 분석연구센터, 신약연구실 등에서 근무하는 R&D 인력이다. 연구개발 분야가 아닌 이는 이호철 영업본부 이사가 유일했다.
작년에는 경리 등 재무 쪽 인물들이 승진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작년엔 총무팀장, 구매팀장, 도매팀장 등이 이사로 승진했다. 그만큼 제일약품은 다가오는 2023년에 R&D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제일약품은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에 표적항암치료제, 역류성식도염치료제를 기술이전해 신약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이번 임원인사에선 오너 형제가 1976년생, 1983년생인 점을 고려해 승진자 연령대가 젊어졌다. 승진자 중 8명이 7080년대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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