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조기석-황규철 각자대표 체제'로 새출발 증설·먹거리 발굴 등 과제, 최창식 부회장은 CTO 보직만
김혜란 기자공개 2022-12-28 14:57:1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10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하이텍이 단독대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DB하이텍의 두 사업부인 8인치(200m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브랜드사업부(반도체 설계전문)를 사실상 분리해 각각 역량을 키우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이에 따라 사내이사를 새로 선임하는 등 내년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이사회 구성이 달라질 전망이다. DB그룹은 두 사업부의 분할을 시도했다가 불발되자 각 사업부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각자대표 체제 전환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브랜드 사업부 전문성 강화
DB하이텍은 26일 조기석 부사장을 파운드리사업부 대표이사 사장, 황규철 사장을 브랜드사업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고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DB하이텍 대표이사 사장직과 최고기술경영자(CTO)를 겸임하며 회사를 이끌어왔던 최창식 부회장은 대표직에선 물러나 CTO만 맡기로 했다. 신임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 초 주총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1954년생인 최 부회장은 2012년부터 DB하이텍을 이끌어온 장수 CEO다. 이번에 10년 만에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조 신임 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금속공학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4년 동부종합기술원에 입사했다. DB하이텍 설립 초기부터 반도체 사업에만 몸담아 업계에 잔뼈가 굵다. 작년부턴 영업·생산 총괄을 맡아 왔다.
황 신임 사장은 1964년생으로 대륜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부터 삼성전자에서 시스템LSI(시스템 반도체 설계) 사업부에서 일했던 전문가로 지난해부터 DB하이텍으로 자리를 옮겨 브랜드사업본부 사장으로 일해왔다.

◇이사회 구성 달라질듯…신임 두 CEO에 안겨진 과제
기존 이사회 구성도 내년 주총을 기점으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DB하이텍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최 부회장과 양승주 경영지원실장(CFO)이 참여하고 있는데 조 사장과 황 사장이 합류할 전망이다.
DB하이텍은 브랜드사업부를 분사시켜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그림을 그렸으나 물적분할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에 부딪혀 철회한 바 있다. 분할이 좌초되면서 각 사업부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른 선택지를 고민하다 각자대표 체제 구축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DB하이텍이 기존 8인치 파운드리 사업을 증설할지, 12인치(300㎜) 영역으로 진출해 성장동력을 새롭게 확보해야 할지 등 사업 방향성을 결정해야 한다. 질화갈륨(GaN)과 탄화규소(SiC) 같은 신소재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사업도 안착시켜야 한다. 황 사장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외주설계 사업을 맡고 있는 브랜드사업부를 육성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DB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주요 계열사 CEO에 대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며 "사업전문성과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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