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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대동, 10년 만에 부사장 승진자 배출 '30년 대동맨' 이종순-'KT 사단' 권기재 나란히 승진...김준식·원유현 라인 '균형추'

박상희 기자공개 2022-12-29 08:06:2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8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동그룹의 모회사인 미래농업 리딩기업 대동에서 약 10년 만에 부사장 승진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이종순 프로덕트생산개발부문장과 권기재 비전추진실장이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10년 만에 '유명무실'했던 부사장 직급이 부활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동은 기존 및 신규 사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상무보(2명), 상무(1명), 전무(1명), 부사장(2명) 등 각 임원 직급에서 골고루 승진자가 나온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건 부사장 직급으로의 승진자다.

대동의 임원 직급은 '상무보-상무-전무-부사장-사장'으로 올라간다. 대동은 약 10년 간 부사장 승진자가 전무했다. 2020년 대동에 영입된 원유현 사장은 전무 직급으로 입사했으나 지난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부사장 직급을 건너뛰고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동 관계자는 “부사장 승진자는 근 10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과거 내부 직급이 부사장인 임원은 있었지만 대외적으로는 전무에서 사장으로 승진 발령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종순 프로덕트생산개발부문장과 권기재 비전추진실장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승진자는 2명이다.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던 이종순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프로덕트생산개발부문장으로 발령났다. DT추진실장을 담당하던 권기재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비전추진실장으로 선임됐다.

이 부사장이 1990년부터 30년 넘게 대동그룹에 몸담은 '평생 대동맨'인 반면 권 부사장은 2021년 대동에 합류해 약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대동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오너인 김준식 회장과 전문경영인 원유현 사장 간 균형추를 맞춘 승진 인사로 풀이된다.

이 부사장은 김 회장의 부친인 고(故) 김상수 회장 시절부터 근무해 온 정통 대동맨이다. 반면 권 부사장은 외부에서 영입됐다. 권 부사장은 원 사장의 권유로 대동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KT 출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이 신임 부사장이 맡게 되는 프로덕트(Product) 생산개발부문은 이번에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 생겨난 부서다. 기술&제품 개발부문과 생산부문을 프로덕트(Product) 생산개발부문으로 통합했다. 대동은 핵심역량 및 관련 자원의 전략적 재배치를 통해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강화해 스마트 농기계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게 이번 조직개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프로덕트 생산개발부문을 총괄할 이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1990년 서울대 농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경북대 농기계공학과 석사를 마쳤다. 1990년 대동공업(현 대동) 기술연구소연구소에 입사했다. 연구소장과 그룹 계열사인 대동기어의 공장장을 역임했다.

지난 2020년부터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대동의 경영 기획 및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기술, 제품, 생산, 품질, 경영 관리까지 대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스마트 농기계의 설계 및 제조 조직 일원화를 통한 융복합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권 신임 부사장은 비전추진실장을 맡는다. 비전추진실은 현장경영실과 함께 이번 조직개편에서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된 조직이다. 비전추진실은 그룹 경영 전략 고도화를 꾀하고 조직의 변화와 사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이다. 그룹의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수립한다.

비전추진실 초대 실장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대동의 조직 체질 및 경영 효율성 혁신한 권 부사장이 선임됐다. 1968년생인 권 단장은 1990년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KT 5G서비스담당 상무를 역임하고 2020년 대동그룹에 합류했다.

합류 이후 DT추진실장을 맡았다. KT 출신인 원 사장과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KT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권 단장 영입에는 원유현 대동 사장의 네트워크가 주효했다. 대동에 포진한 KT사단 중의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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