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022 PE 애뉴얼 리포트]'전 분야서 성과' NH PE, 인하우스 PEF 정석 썼다2200억 그로스펀드 소진…주요 포트폴리오 엑시트도 속속 '성공'

서하나 기자공개 2023-01-06 07:46:1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4:4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PE(이하 NH PE)는 2022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투자와 회수 등 전 분야에서 내실을 챙겼다. 연초부터 신규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성공했고 기존 펀드는 모두 소진했다. 화승그룹의 대영섬유, 쿠캣, 월드리조트, 정육각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편입했고 와이에이치티와 디젠 등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NH PE는 2022년 초 오퍼스PE와 1340억 규모의 2호 기업구조혁신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는데 성공하면서 한 해를 힘차게 시작했다. 한국성장금융을 비롯해 국내 주요 은행 등을 기관 투자자(LP)로 확보한 배경엔 기업 구조조정 분야 투자 역량을 입증한 점이 주효했다.

NH PE와 오퍼스PE는 2019년에도 2040억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다. 이 펀드를 활용해 자동차 부품회사인 모베이스전자를 시작으로 울산소재 화학업체 홍인화학, 교육업체 창의와탐구 등에 메자닌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동부건설과 손잡고 한진중공업을, 태화그룹과 함께 신한중공업을 인수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갔다.

NH PE는 동시에 1000억원 중반 규모를 목표로 글로벌 헬스케어펀드 결성에도 착수했다. 2022년 상반기부터 주요 LP로부터 3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며 펀드 결성은 탄력을 받았다.

투자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이어갔다. NH PE가 처음으로 결성한 2200억원 규모 그로스펀드를 전액 소진한 일이 대표적이다. NH PE는 2016년 NH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 간 합병 때 농협PE단과 우리투자증권PE가 합쳐져 NH PE로 재탄생했다. 당시 누적운용자산(AUM) 규모는 은행(8000억원)과 증권(4000억원)을 합쳐 1조원을 넘었다.

NH PE는 서로 다른 조직의 물리적 통합으로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를 불식하고 2018년 12월 첫 블라인드펀드인 NH뉴그로쓰펀드를 결성했다. NH농협금융(700억원), KDB산업은행(600억원), 산재보험기금(500억원), NH증권(400억원) 등이 주요 LP로 참여했다.

이 펀드를 통해 2019년 4월 △2차 전지 전문기업 와이에이치티(60억원) △디지털 광고 마케팅 기업 지엔앰홀딩스(402억원)에 투자했다. 2020년 3월 세 번째 투자처로 신발 제조사 화승엔터프라이즈에 500억원을 베팅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2015년 화승인더스트리 산하의 해외 공장을 국내에 상장하기 위해 설립된 지주사다.

2020년 12월에는 약 50억원 규모로 3D 기반 디지털 콘텐츠 기업 SAMG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다. 2000년 설립된 SAMG엔터테인먼트는 '캐치! 티니핑'과 '미니특공대' 시리즈, '슈퍼다이노' 등을 제작했다. 최근엔 자사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전용 OTT 서비스도 출시했다.

2022년 들어서는 대영섬유에 300억원을 추가 베팅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투자를 단행했다. 이밖에 GS리테일과 푸드 스타트업 쿠캣에 300억원을, 신선식품 제조·유통 배송 플랫폼 정육각에 100억원을 투자하며 식품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쿠캣 투자의 경우, NH PE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GS리테일은 당시 쿠캣에 550억원 규모로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GS25와 GS프레시 등 플랫폼에 MZ세대에 인지도 높은 쿠캣 브랜드를 활용해 신규 고객층을 확보한단 계획이었다.

NH PE는 2022년 말 정육각(100억원) 투자를 마지막으로 첫 블라인드펀드를 모두 소진했다. 정육각이 설립 이후 약 6년간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신선식품 제조·유통 배송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해왔다는 점을 눈 여겨봤다. 또 초록마을 인수에 따른 오프라인 강점, 계열사 농협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 회수 부분에서의 성과도 눈에 띄었다. 와이에이치티의 경우 2차 전지 사이클의 성장성에 대한 과감한 베팅이 성과로 이어졌다. 투자에 나선지 약 3년 만에 99억원을 회수, 내부수익률(IRR) 17.6%를 달성했다. 투자 원금 대비 수익배수(MOIC)는 1.7배를 기록했다.

자동차 전장업체 디젠의 투자금 회수에도 성공했다. 2021년 1월 105억원 규모로 투자한 뒤 일부 투자금을 회수했고 2022년 말 최종 엑시트했다. 디젠은 전장용 AV 내비게이션과 그 부품인 LCD 모듈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전장 전문 기업으로 1999년 설립됐다.

2021년 4월 300억원을 베팅한 스마트스코어도 빠르게 몸값을 키우고 있다. 스마트스코어는 투자금을 활용해 국내외 골프장의 추가 M&A를 검토하는 한편 해외 사업 확대와 골프장 위탁운영사업 등 유관산업을 키우는데도 주력한다는 포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