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인수금융 만기 도래, 매각 '돌발 변수'될까 3년전 1000억 조달, 올 4월 만기…우리은행 등 연장 여부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3-01-06 09:38:5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5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C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3년 전 조달한 인수금융이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매각 일정을 고려할 때 만기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 조달 시점에 비해 금리가 급등했다는 점에서 만기를 늘리는 경우 펀드 수익률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가 MG손보 인수를 위해 조달한 인수금융의 만기는 올 4월 14일이다. JC파트너스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석달 가량의 시간이 남아 있어 만기 연장이나 차환(리파이낸싱)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
앞서 JC파트너스는 2020년 MG손해보험의 새 주인으로 올라서면서 1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융통받았다. 주선사는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JC파트너스가 조성한 프로젝트펀드의 LP로도 참여했다. 당시 인수금융 기간은 3년으로 정했고 올 4월 만기가 도래한다.
현재 MG손보 매각은 투트랙으로 진행 중이다. JC파트너스는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작년 12월초 더시드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와 별개로 예금보험공사는 EY한영을 자문사로 선정한 뒤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JC파트너스 주도 매각의 우협인 더시드파트너스에 부여된 실사 기간은 4주였다. 그 후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거래종결(딜클로징)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사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달 말부터 이번주까지 실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MG손보가 예보 관리 하에 있다는 점이 지목된다. 거래 양측은 다음주부터는 정상적인 실사 진행이 가능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시드파트너스의 실사 기간은 이달 말까지 연장됐고 더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시드파트너스로서는 실사 자료 검토를 마쳐야 정확한 인수 금액을 산정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펀드 출자자(LP) 후보군들에 자금집행을 요청하기 때문에 거래가 마무리되는 시일이 늦춰질 수 있다.
매각 작업이 지연될 경우 인수금융 만기를 연장하거나 리파이낸싱을 추진해야 한다. 다만 최근 인수금융 만기 연장·리파이낸싱 환경이 어렵다는 점이 부담이다. 또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이자율이 상승하게 된다. 원활히 진행되지 못할 경우 매각 작업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가장 최근 사모투자펀드(PEF)가 진행 중인 인수금융 만기 연장·리파이낸싱 건으로는 버거킹이 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2020년 2월 1700억원의 인수금융을 조달했다. 내달 만기가 다가오면서 삼성증권을 통해 금융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선순위 이자율은 최소 8~9%가 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푸드테크에 진심' 롯데벤처스, 투자재원 확충 시동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박동하 “코스모비로 우주와 인간 가까워지기를”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AC전용' 스포츠출발, 상상이비즈 '연속 GP' 도전
- '오스템임플란트 볼트온' MBK-UCK, 브라질 임플란트 3위 업체 인수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가보지 않은 길 'ARC' 셀비온-앱티스 맞손, 독성에 도전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순익 반등에도 수익성 제고 과제 여전히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 [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Watch]'메모리 권토중래' 웃은 삼성전자, 힘 보탠 '가전·하만'
- 하이닉스·LG전자의 선방…'삼성전자 디테일'에 쏠리는 눈
- [IR Briefing]LG전자, CFO 등판 빛바랜 '수익성 악화·EV 이슈'
- 'HPSP' 투자한 이준호 회장 개인회사, 침묵 깼다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