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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공동대표 체제' 사업부문 조정은 올세인츠 부활 이끈 '윌리엄 김' 대표 내정, 이길한 대표와 역할 분담 협의

김선호 기자공개 2023-01-09 08:16:5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패션·화장품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한국계 미국인 윌리엄 김(사진)을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한다. 이에 따라 이길한 대표와 담당할 사업부문을 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총괄대표였던 이 대표의 역할을 축소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은 작년 말 2023년 정기인사를 발표하면서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대표를 외부영입한다고 예고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기존 이 대표의 직책을 총괄대표가 아닌 공동대표로 표기했다는 점이다.

사진출처: 올세인츠 홈페이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크게 패션·화장품·생활용품 등으로 구분하고 각 사업부문에 맞춰 대표를 두고 이들 중 한 명이 총괄대표를 겸임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2022년 정기인사에서 코스메틱사업부문을 이끄는 이 대표를 총괄대표로 선임한 이유다.

당시 해외와 국내패션을 통합시키는 조직개편도 단행됐다. 이로써 패션·코스메틱·자주 등 3개 사업부문으로 재편되고 이 대표는 그중 패션과 코스메틱사업부문 대표를 겸임했다. 이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또 다시 조직개편이 단행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 내부적으로 이미 윌리엄 김이 신세계인터내셔날 공동대표로 내정된 상태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며 "이를 마치는 대로 1월 중 출근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존 이 대표와 업무 분담도 협의 사항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2011년 법정관리 직전까지 간 올세인츠를 부활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법정관리 직전 영국 사모펀드 라이온캐피탈이 올세인츠를 인수하면서 그도 경영에 합류했다. 이전 버버리·구찌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올세인츠는 라이온캐피탈에 인수된 후 모바일·PC에 적합한 웹사이트와 앱(APP)을 개발하고 본사와 연결된 시스템을 통해 매장 진열 방식과 재고를 실시간으로 관리했다.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어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이력을 볼 때 윌리엄 김은 이 대표와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먼저 패션부문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는 과거와 같이 코스메틱부문에 집중해 비디비치 브랜드 등의 성공 신화를 재현하고 윌리엄 김은 패션부문의 부활을 이끌어내는 구도다.

사실상 매출 규모로 보면 패션·라이프스타일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8510억원으로 75.7% 비중을 차지한다. 코스메틱부문은 24.3%다. 만약 윌리엄 김이 패션부문을 담당하게 되면 이 대표로서는 그만큼 담당하는 사업과 매출규모가 축소된다.

이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총괄대표체제에서 공동대표체제로 변경하는 신세계그룹의 인사정책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한 명에게 편중된 권한을 분산하는 한편 윌리엄 김에게 힘을 싣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공동대표 신규 선임과 관련해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업무 분장과 조직개편도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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