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Market Watch]엇갈린 IPO 투심…한화증권, 11년만의 '아쉬운' 복귀전반짝실적에 강행한 IPO, 아직 시장서 소화하기엔 '부담'

오찬미 기자공개 2023-01-10 15:34:5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해 첫 기업공개(IPO) 딜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주라이트메탈과 티이엠씨의 기관 수요예측 결과는 공교롭게도 분위기가 극과 극으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티이엠씨의 대표주관을 맡은 한화투자증권은 11년만의 대표주관 딜인 만큼 마지막까지 세일즈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공모 규모가 시장에서 감당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컸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새해 첫 딜로 성공적 트랙 레코드 확립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주라이트메탈이 지난 5일 600건이 넘는 기관 주문을 받아 흥행에 성공한 반면, 티이엠씨는 기관 주문량을 채우지 못했다. 두 기업은 같은 날 기관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기관들의 수요가 한쪽으로 몰리면서 현재 시장 상황을 뚜렷히 나타냈다.

IPO 주관 경험이 풍부한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첫 딜로 내세운 한주라이트메탈 딜은 공모 규모가 200억원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도 2700~3100원으로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다. 업종도 차량용 알루미늄 부품 제조사로 자동차 전장에 해당한다. 현대차 그룹 외에 GM, 닛산, 포드, 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납품사다.

총 650만주의 공모 물량 중 구주 매출 물량이 230만주 있었지만, 투자자들 중 공모가 상단에 베팅한 기관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5일 4시 기준 기관 수요예측 주문 건수도 600건이 넘었다. 이에 공모가격 결정도 밴드 상단 수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높다.

최대주주인 유진에버베스트PEF 역시 230만주의 구주매출을 통해 성공적인 엑시트가 가능해졌다. 6년 전 투자했던 금액은 28억원인데 상장에 성공한다면 엑시트로 기대되는 수익률이 약 36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자동차 전장이라는 업종 매력도가 돋보였고 공모 가격도 부담이 크지 않아 투자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 공들인 IPO…다소 아쉬운 '타이밍'

반면 티이엠씨는 공모 규모 700억원을 채우기에 기관 투자자들의 주문량이 다소 모자랐다. 티이엠씨는 희망 공모가 밴드를 3만2000원~3만8000원으로 제시해 같은날 수요예측에 도전했지만 투자자 대부분이 3만원 이하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새해 첫 딜로 나서기에는 공모 규모가 다소 컸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한 시장 관계자는 "아직은 시장에 어울리는 규모가 아니다 보니 결과가 좋지 못했을 것"며 "700억원 정도의 공모 규모면 작년 코스닥 시장에서도 최대 규모라서 상당히 큰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이 반짝 상승해 이번에 상장을 강행한 것으로 아는데 셰일가스 회사인 점이 투자자들의 투심을 모으기에 조금 약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딜은 한화투자증권이 11년 만에 단독 대표주관을 맡은 딜인 만큼 성공적인 IPO 완주를 위해 주관사가 상당한 투자를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00년 이후 한화투자증권이 맡은 가장 규모있는 IPO 딜이기도 했다.

이에 실무진들이 2021년 4분기부터 충청북도 보은 현장에 주 3일 파견을 나가 회사와 충분한 소통을 해왔다. 당초 지난해 말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시장 상황이 기울어지면서 일정도 소폭 연기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티이엠씨는 해외에서 셰일가스 원료 추출부터 완제품을 만들어 후공정까지 할 수 있는 회사"라며 "설비 설계까지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는 국내에서 전무하다"고 말했다.

공모가격을 조정해서 상장을 강행할지, 연기를 택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티이엠씨의 공모가 밴드 하단이 3만2000원인 만큼 재무적투자자(FI) 투자 단가 대비 가격 조정 여력은 조금 남아있다. 포스코기술투자, 삼성벤처투자, 엘엔에스벤처캐피탈, 케이넷투자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한화투자증권 등이 투자자로 들어와있다. 가장 최근 진행된 프리IPO는 2022년 5월 이뤄졌다. 당시 투자 단가는 2만4000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