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DL이앤씨, 홈플러스 리파이낸싱 방안 '고심' 개발 PFV, 수백억 유상증자 참여…일부 차환 병행, 금리 부담 '변수'
정지원 기자공개 2023-01-11 07:08:2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이 2021년 인수한 홈플러스 지점들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 두 개 지점은 8%대 단기 차입을 추진 중이다. 나머지 세 개 지점은 DL그룹 유동성을 투입해 일부 차환하기로 결정했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L그룹 계열사인 대전문화PFV, 전주완산PFV, 인천인하PFV가 지난해 말 이사회를 통해 각각 수백억원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대전문화PFV 285억원 △전주완산PFV 162억원 △인천인하PFV 456억원 규모다. 납입일은 오는 13일이다.
유상증자에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과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참여한다. 각 PFV에 대해 80억~230억 정도 자금을 투입한다. 출자 후 지분율(대림, DL이앤씨)은 △대전문화PFV 49.10%, 49.63% △전주완산PFV 48.89%, 49.41% △인천인하PFV 49.23% 49.75% 순이다.
세 개 PFV는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된 시행법인이다. 각 회사는 △홈플러스 대전문화점 △홈플러스 전주완산점 △홈플러스 인천인하점을 갖고 있다. 2021년 말 DL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2021년 대림은 디벨로퍼 전략의 일환으로 부지 선점에 나섰다. 같은 해 7월 PFV를 만들고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세 곳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매입 가격은 총 3500억원이었다. 대전문화점을 1100억원, 전주완산점을 750억원, 인천인하점을 1650억원에 사들였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30년 만기 후순위 사모채가 기초자산으로 당시 IBK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사모채 발행 규모는 대전문화PFV 485억원, 전주완산PFV 485억원, 인천인하PFV 750억원 순이다.
ABCP 재발행 금리가 높아져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모집한 자금으로 일부 차환에 나선다. 최근 증권사 기업어음(CP) 발행금리는 5%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다만 건설부동산산업의 경우 대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에 금리 부담이 더 큰 편이다.
2021년 1월 매입한 홈플러스 2개 점포에 대한 차입금은 금리를 8% 수준으로 높여 일부 차환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의정부점과 울산남구점을 인수한 '울산의정부프로젝트PFV'가 후순위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발행한 ABCP의 만기를 연장하는 식이다. 최근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조달 규모 800억~1000억원, 만기 1년으로 알려졌다.
대림은 유경PSG자산운용으로부터 의정부점과 울산남구점을 매입했다. 인수가 3475억원이었다.
개발 착수 시점은 한참 뒤다. 20년 이상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현재 홈플러스로부터 매년 임대료 수익을 얻고 있다. 향후 입지적 조건에 따라 주택 등으로 개발할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임대료 인상률은 고정된 반면 금리는 크게 뛴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일부 자금을 상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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