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네이버웹툰이 투자한 와이랩, 사업모델 요건 택했다'세계관' 기반 웹툰 IP 메리트…공모 전량 신주 발행 유력
이정완 기자공개 2023-01-11 07:08:4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티빙 드라마 '아일랜드'의 원작 웹툰을 제작한 와이랩이 사업모델 요건으로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와이랩은 세계관 기반 웹툰이라는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와이랩은 지난 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와이랩은 2021년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준비해왔다.
와이랩은 만화가인 윤인완 작가가 2010년 설립된 웹툰 제작사다. 윤 작가는 회사 지분 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윤 작가 외에 네이버웹툰과 CJ ENM도 주요 주주에 자리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2020년, CJ ENM은 회사가 발행한 전환우선주와 상환전환우선주를 사들여 2·3대 주주에 올랐다. 웹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와이랩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처럼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웹툰을 선보이는 것이 강점이다. 2015년 자사 작가의 웹툰 속 영웅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합한 슈퍼스트링을 발표한 뒤 2021년 청춘·학원물을 중심으로 한 블루스트링, 같은 해 로맨스를 주제로 한 레드스트링을 공개했다. 하나의 세계관 속에서 다른 작품의 주인공이 만나기도 한다.
와이랩은 다른 웹툰 제작사와 차별화된 모델을 갖추고 있어 사업모델 요건을 활용해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모델 요건은 당장은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기 위해 2017년 도입된 제도다. 외부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사전에 사업모델을 평가 받아야 한다.
2021년 와이랩 매출은 211억원으로 전년 매출 45억원에 비해 5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세를 유지했지만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2021년 순이익은 6억원을 나타냈다. 사업모델 요건이 도입된 취지라 할 수 있는 성장성이 드러나고 있다.

사업모델 요건 1호 상장 기업은 2019년 상장한 AI 기반 언어 데이터·전문 번역 서비스 기업인 플리토다. 와이랩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당시 사업모델 요건 1호 주관사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이번에도 같은 제도를 활용해 상장에 나선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100%가 유력하다. 와이랩은 예심청구서를 통해 상장예정주식수가 1583만1354주라고 밝혔다. 이 중 3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회사가 발행한 주식수는 1274만1354주인데 공모주식수에 주관사의무인수분(공모주식수의 3%)까지 더하면 상장예정주식수와 동일하다. 구주 매출이 일어나지 않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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