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구도' VC협회장 인선, 회추위 셈법 복잡해지나 협회장 및 부회장단 13명 구성, 후보자 적격성 검증…이사회에 복수 추천도 가능
이효범 기자공개 2023-01-13 08:09:3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1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제15대 회장 선출에 복수의 후보자들이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향후 인선 절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후보자들은 첫번째 관문인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의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그동안 단일 후보자들이 차기 협회장에 지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회추위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는 셈이다. 회추위의 결정에 연동돼 향후 이사회와 정기총회에서 회장 선임 절차와 방식이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마감된 VC협회장 후보자 공개 모집에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 등 총 2명이 지원했다. 협회가 설립된 이후 복수의 후보자가 회장에 지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8일 열릴 예정인 2차 회추위에서 이사회에 올릴 후보자가 결정된다. 앞서 지난달 1차 회추위에서 모집 공고, 심사기준, 모집 절차 등이 확정됐다.
회추위 사무국은 지지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회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했다. 지원자들은 △후보자 지원서 △VC협회 정회원사 대표의 추천서(3장 이상)를 사무국에 제출했다. 지난 14대 회장 인선 절차까지 경쟁 없이 단일 후보자가 지원했기 때문에 '회추위-이사회-정기총회'를 거친 인선 절차는 특별한 잡음 없이 진행돼 왔다.

회추위 2차 회의에서는 후보자에 대한 적격 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회추위는 후보자들이 제출한 서류를 심사 및 평가한 이후 이사회에 추천할 후보자를 추리는 역할로 회장 선임의 첫번째 관문이다. 예컨데 검증을 거쳐 2명의 후보자 중 1명만 이사회에 추천하거나 혹은 2명 모두 추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후보자 검증을 주도하는 회추위는 지성배 회장과 부회장단으로 구성돼 있다. 부회장단은 2022년 9월 취임한 이준희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비상근부회장 등 13명이다. 업계에서 최소 15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주요 VC 대표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협회 부회장단은 업계나 협회에 긴급하거나 중요한 사안이 생기면 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논의하는 역할을 했다. 이사회에서 논의돼야 할 사안에 대해서도 사전에 협의하기도 한다. 아울러 업계의 발전을 위한 제도 확립이나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업 등을 제안하거나 투자업무에 대한 정책을 정부 등에 건의하기도 했다.
15대 VC협회장 선출 과정에서 역할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령 회추위가 몇명의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하느냐에 따라 회장 선출 절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회추위는 접수된 후보자들의 최소한 자격 요건을 검증한다. 이후 이사회에서 정기총회에서 선임할 회장 후보자를 결정한다. 다만 최종 후보자 선정 방식 등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회는 협회에 가입된 VC 대표 4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VC협회 등기이사 30여명을 비롯해 비등기이사 10여명 등이 포함된다. 이사회에서도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 정기총회에서 회장 선임과 관련된 안건이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15대 VC협회장은 기존 협회장들과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모태펀드 연간 출자규모를 줄인 가운데 업계의 현안을 유관기관과 조율할 수 있는 인사가 회장으로 선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회원사 입장에서는 업황이 좋을 때보다 침체된 시기에 협회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VC들을 대신해 유관기관에 목소리를 내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사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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