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극호 신세계까사, '렌탈사업 다각화' 수익성 개선 사활 SK매직과 협업 채널 구축 '비용' 줄여, 신규 서비스로 고객 유입 확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3-01-13 07:41:5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0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취임과 함께 가구 렌탈사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판매와 렌탈 투트랙으로 매출 구조를 확대해 영업 효율성을 제고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신세계까사는 최근 SK매직과 업무협약을 맺고 렌탈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신세계까사의 소파, 거실장, 침대 프레임 등 가구를 SK매직의 상품과 묶어 렌트해주는 방식이다. 통상 가구는 한번 구매 시 장기간 써야 하고 처리가 곤란하다는 부담이 있는데 렌트로 이용하면 손쉽게 인테리어를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까사는 직접 렌탈을 전개하기 보다는 렌탈전문 사업자와 협업해 가구를 제공하는 우회적인 방식을 택했다. 직접 렌탈사업을 하려면 유통망 구축과 렌탈관리 인력채용 등 비용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이미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SK매직의 채널을 이용하는 방안을 꺼냈다. 실무적으로는 마케팅팀 공이 컸다. 마케팅 팀을 이끄는 건 유형호 신세계까사 마케팅팀장(부장)이다. 영업전략팀 등을 거친 유 팀장은 이번 신규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이번 렌탈사업을 계기로 김홍극 대표가 본격적으로 신세계까사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고 보고 있다. 2023 신세계그룹 정기인사에서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이끌던 김홍극 대표가 신세계까사 신임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964년생인 김 대표는 경희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1996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했다. MD와 영업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과거 이마트 자체 브랜드(PL)인 피코크와 노브랜드 등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데 초석을 닦았다.
무엇보다 수익성 개선 작업에 탁월하다는 평가가 많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이마트 상품본부장을 역임하다 신세계TV쇼핑(현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로 내정됐다. 김 대표 체제에서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2019년 매출액이 1621억원에서 이듬해 2020년 2309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37억원에서 25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18년 ㈜신세계는 까사미아(현 신세계까사)를 약 1800억원에 인수했다. 신세계는 그룹 영업망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온라인몰을 활성화하며 외형을 확대했다. 신세계까사 매출액은 2019년 1183억원, 2020년 1634억원, 2021년 230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 말(누적) 매출액은 20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했다. 3분기 말 매장수는 직영점 81개, 대리점 26개로 총 107개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신세계까사 영업손익은 2019년 -172억원, 2020년 -106억원, 2021년 -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022년 3분기 말(누적) 기준 -99억원으로 적자 폭이 전년 대비 확대됐다.
김 대표는 주택거래량 감소로 가구 수요가 줄어드는 악조건 속에서 렌탈이라는 틈새시장을 찾았다. 가구 선택권을 넓혀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구독서비스 자체가 가구 판매 금액을 분할해서 고객들이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인 만큼 가구를 판매하는 것과 동일하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사업 영역을 넓히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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