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합작회사 만들었다 이그나이트 설립 단계부터 참여...네이버 출신이 대표
조은아 기자공개 2023-01-17 11:01:3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발 인력들과 손잡고 합작회사로 만들었다. 회사명은 '이그나이트'로 지난해 8월 설립됐다. 현재 네이버 출신인 조윤식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전환을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포함해 다양한 기업에 지분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아예 회사 설립에 관여하는 등 한층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현대차와 기아 등이 설립에 참여한 이그나이트가 출범했다. 현재 직원은 15명 수준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다양한 스타트업 출신 개발자들이 주로 소속돼 있다.
현대차는 포티투닷을 비롯해 다양한 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며 기술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간 이미 설립된 회사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을 골라 투자했다면 이번엔 설립 단계부터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의 합작회사다.

현대차가 해당 조직을 내부에 두지 않고 따로 법인으로 설립한 이유는 대기업 특유의 경직된 문화나 위계질서 때문에 창의적 성과를 내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그나이트는 기존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다른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이른바 빅테크 기업과 동일한 수준의 근무형태 및 복리후생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예를 들여 완전 자율 재택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사업 영역은 한마디로 모빌리티다. 모비리티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차, 기아의 모빌리티 플랫폼 혹은 앱을 개발 및 운영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내세운 사업목적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서비스업, 기타 운송 관련 서비스업, 위치 정보 및 위치 기반 서비스업 등이다. 현재 활발하게 채용도 진행 중이다. 직군은 서비스기획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 프로덕트 디자이너 등이다.
초대 대표이사는 네이버 출신의 조윤식 대표가 맡고 있다. 1974년생으로 단국대 전산통계학과를 졸업했고 네이버에서 검색 콘텐츠 플랫폼 개발 리더를 지냈다. 지난해 네이버에서 퇴사한 직후 합류했다.
진은숙 현대차 부사장이 설립 직후부터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진 부사장은 NHN에서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지냈던 인물로 2021년 말 현대차 ICT혁신본부장으로 영입됐다. 현재는 CDO(최고데이터책임자)도 겸임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소프트웨어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초 열린 신년회에서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기본 적용한다는 방침도 세워뒀다.
현대차 관계자는 "회사가 만들어진 직후 지분 투자를 진행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며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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