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추천상품]우량 해외 배당주 투자, 변동장세 버팀목 굳건[해외펀드]'한국투자미국배당' 최다 추천…하락 방어력 확보 강조
이돈섭 기자공개 2023-01-19 08:13:38
16일 더벨이 집계한 판매사별 추천상품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 등 17개 펀드 판매사가 올해 1분기 추천한 해외펀드는 총 109개였다. 지난해 4분기 114개에서 소폭 줄어든 수치로, 각 판매사별 많게는 12개 적게는 1개 해외펀드를 가판대에 올렸다. 같은 기간 국내펀드(71개), 랩·신탁(35개) 등 다른 상품 유형 라인업 수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해외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한국투자미국배당'이었다. 이 펀드는 농협은행과 우리은행,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KB증권, NH투자증권 등 8개 판매사 가판대에 올랐다. 이 펀드는 직전 분기에도 업권 불문 8개 판매사 추천을 받으면서 다른 펀드에 비해 높은 인기를 구사한 바 있다.
2020년 4월 설정된 이 펀드는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등으로 출시돼 있다. 주식형의 경우 환노출형과 환헤지형로 구분하고 있는데, 환헤지형의 경우 지난해 5월 설정액이 5000억원을 돌파해 현재 6000억원을 넘어섰다. 펀드는 S&P500 배당귀족지수를 추종하면서 주식과 선물, ETF 등 투자를 통해 초과수익을 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P500 배당귀족지수는 S&P500 지수 구성종목 중 25년 이상 지속적으로 주당 배당금이 증가하고 유동시가총액이 최소 30억 달러 이상인 종목 위주로 구성돼 있다. 최소 구성종목 수는 40종목 이상이며, 정기적으로 종목 구성을 변경하고 리밸런싱을 단행한다. 펀드 설정 이후 수익률은 46.98%를 기록, 벤치마크 수익률 40.36%를 압도하고 있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위축돼 변동장세가 이어지면서 하락 방어 성과에 주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 성과에 대한 확신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성장주와 가치주 성격을 두루 갖춘 점이 (해당 펀드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과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하나UBS글로벌인프라' 등도 판매사 집중을 한 몸에 받았다. 이들 펀드들은 각각 6개 판매사 추천을 받았는데, 직전 분기에도 비슷한 수의 추천 수를 받은 바 있다. 특히 상위권 추천을 받은 바 있다. 하나UBS글로벌인프라는 직전 분기 한국투자미국배당과 함께 8개 판매사의 선택을 받았다.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은 2007년 설정돼 올해로 16년째 운용되고 있으며 글로벌 배당주에 재간접 투자한다. 현재 9063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으며 누적 수익률 116.79%를 기록하고 있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는 글로벌 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2015년 설정 이후 운용규모를 3조원 이상으로 불렸고 누적 수익률이 200%에 육박한다.
하나UBS글로벌인프라는 글로벌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2007년 설정돼 현재 1743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누적 수익률은 94.75%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인프라 관련 주식에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함께 중장기 자본차익을 함께 추구할 수 있다는 게 해당 펀드를 추천한 판매사들의 설명이다.
이 밖에 '하나UBS PIMCO 글로벌인컴', '키움 불리오멀티에셋EMP', '우리G PIMCO 글로벌투자등급' 등 펀드들도 이번 분기 각각 4개 판매사 추천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한국투자전기차&배터리'의 경우 3개 판매사 추천을 받았는데, 1년 전까지만 해도 판매사 추천 수로는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과는 온도 차가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중국 펀드들이 판매사 가판대에 오른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KB중국본토A주가 3개 판매사 추천을 받았고 KB통중국4차산업도 가판대에 올랐다. KB중국본토A주는 중국 현지 위탁 운용사 노하우를 활용, 소비 부문과 제조업, 농업 부문 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코로나 정책을 기점으로 정책 전환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중견 배터리사 점검]고려아연, 이차전지 3사 이사회 정비...전문경영인 CEO 도입
- [자사주 리포트]두산, 3분의 1만 소각하는 이유는
- [Financial Index/금융지주]신한금융, 부채비율 43%…우리금융 출자여력 '넉넉'
- [Financial Index/SK그룹]절반 이상 PBR '1배 미만', 체면 살린 SK바이오팜
- [Financial Index/LG그룹]그룹 자존심 지킨 에너지솔루션, 2024년 PBR '3.86배'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SBI홀딩스, '경제적 권리' 70% 합의…실속 챙겼다
- [KT 리빌딩]멈춰선 계열사 늘리기, 이제는 내실 다지기 '집중'
- [i-point]크라우드웍스, '인력양성바우처 지원사업' 공급
- GS칼텍스·현대백 회사채 최저금리…'크레딧 안정성' 부각
- [i-point]큐브엔터, 소속 걸그룹 '아이들' 컴백 확정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감액배당 리포트]엘앤씨바이오 밸류업 시동…감액배당 순기능 표본
- [감액배당 리포트]HLB그룹 결손금 보전위해 자본준비금 활용
- [thebell interview]유비케어 조타수 맡은 '영업왕' 출신 사외이사
- [감액배당 리포트]재무개선 효과에 주주환원 극대화…'일석이조'
- [thebell interview]"권한은 지분율만큼만…주주 재산권은 불가침 영역"
- [TAX & 밸류업]세정지원 전무…밸류업 우수 기업 한정 혜택뿐
- [사외이사의 투자성과]빅데이터 전문가의 베팅…반등기미는 '아직'
- [밸류업 성과 평가]KG그룹 주요 계열사 지배구조 허점…밸류업 효과 무색
- [베테랑 사외이사 열전]주성도 이사, 대표부터 사외이사까지…2금융권 섭렵
- 주주가 된다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