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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승부수]신승호 hy 멀티M&S부문장 "'야쿠르트 아줌마' MD화, 프레딧 경쟁력 제고"매니저 활용해 지역 상품 발굴, 중장기 '중고거래' 배송 서비스 모색

변세영 기자공개 2023-01-25 07:57:0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y가 ‘야쿠르트 아줌마’로 통하는 프레시 매니저를 활용해 온라인몰 '프레딧'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신승호 hy 멀티M&S(Marketing&Sales)부문장(이사·사진)은 이달 18일 더벨과 만나 hy가 갖는 물류망의 차별성과 강점을 소개했다. hy는 전국 1만명 이상의 프레시 매니저를 MD로 키워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리커머스(중고거래)를 연결하는 매개로 삼아 지역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 이사는 공채로 입사해 hy에서만 20년을 근무한 뼛속까지 ‘hy맨’이다. 마케팅업무만 16년째 맡았다. 마케팅 전문가로서 최근 6년 동안 신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쏟았다. hy를 유통전문 기업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을 이끌고 있다.

신승호 멀티M&S부문장(이사)

◇‘매니저픽’ MD제도 운영, 상품 경쟁력 강화

신 이사가 말하는 hy의 물류 핵심은 전국에 분포한 1만1000명의 프레시 매니저다. 그는 “전국에 540여 개의 영업점이 있고 각각 20명가량 매니저가 소속돼 1만1000명 매니저가 점조직을 구성하는 셈”이라며 “여자 매니저들이 주는 친근한 이미지와 지역 기반의 촘촘한 배송망이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hy는 프레시 매니저를 ‘MD’로 확장하며 상품 구색 차별화를 시도했다. 프레시 매니저가 발굴한 상품을 프레딧몰에 입점시키는 방식이다. 신 이사는 “1만1000명이 MD가 되어 지역에서 잘 나가는 식당이나 특산물을 상품화한다. 매니저들은 지역 골목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라 탁월한 MD로서의 기질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시 매니저를 MD로 활용하는 방안은 상생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다. hy는 MD 매출의 5%를 프레시 매니저에게 제공하면서 참여도와 호응도를 잡았다. 실제 지난해 7월 추어탕 맛집을 발굴한 프레시 매니저의 경우 6개월간 추어탕 매출의 5%(3200만원)을 수취했다.

신 이사는 hy의 이커머스인 프레딧몰의 경쟁력으로 ‘온리(Only)’, 특별함을 강조했다. 실제 hy가 프레시 매니저를 MD로 활용하는 방안은 궁극적으로 상품 구색을 차별화하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 이사는 “현대 사회에서 소비자는 너무나 많은 정보에 노출돼 오히려 선택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상품구색을 무한대로 늘리는 게 정답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몰인 프레딧에서만 볼 수 있는 상품을 늘리고 ‘선별샵’ 콘셉트를 강화하는 게 채널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지역기반 서비스 강화, 리커머스 등 프레시 매니저 활용 늘린다

hy는 추후 지역기반 서비스를 늘려가는 사업적 모델을 구상 중이다. 신 이사는 “지역기반의 특산품이나 동네의 독특한 제품을 다크스토어 형태로 모아 현지 소비자에게 배송해주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이 같은 우리 동네 서비스는 지역 기반 프레시 매니저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리커머스(중고거래)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가령 소비자가 프레딧에 물건을 올리면 프레시 매니저가 소폭 수수료만 받고 전달해 주는 형태다. 리커머스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hy 온라인몰의 경쟁력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매니저들의 수익도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일어날 수 있다.

신 이사는 "팬데믹 이후로 프레시 매니저의 활동이 30% 정도 줄었다"며 "이 때문에 정기 구독형 모델을 만들고 프레딧 배송을 늘리는 등 다른 비즈니스로 공백을 채우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라스트마일 배송이 하루 2~3만 건으로 증가해 매니저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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