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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바일 승부수]40년 변천사…'세계 최초' 타이틀 선봉장에①품질경영 기반, 애니콜·갤럭시 글로벌 브랜드 탄생…이재용 6G 선구자 역할

손현지 기자공개 2023-01-30 13:15:46

[편집자주]

삼성전자의 모바일 업력은 자그마치 40년이다. 그 긴 역사 속에서 '애니콜', '갤럭시' 등 글로벌이 열광하는 대중적 브랜드가 탄생했다. 최근 삼성 모바일 조직은 이전과는 다른 미션에 맞닥뜨렸다. 대외적으로는 애플, 샤오미, 오포, 구글 등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견뎌야 하며 내부적으론 생활가전·네트워크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해야 하는 과제도 떠안았다. 삼성의 최근 제품 혁신, 키맨전략, 글로벌 전략 변화들을 짚고 경쟁력을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17:3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작년 글로벌 모바일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다만 프리미엄 라인은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는 중국에 바짝 쫓기는 형국이라 일각에선 '위기'라고 진단하고 있다.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는 MZ세대 사이에선 '아재폰'으로 등한시되는 데다가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여전히 열위라는 평가다. 삼성 모바일 사업은 위기일까.

섣불리 단언하긴 어렵다. 삼성은 무려 40년 업력의 저력을 지닌 브랜드다. 내구성, 디자인 등 제조업체로서 발휘할 수 있는 강점들을 기반으로 오랜 노하우를 쌓아왔다. 애플, 샤오미, 오포 뿐 아니라 구글 등 IT기업까지 가세한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 판도에서 꿋꿋이 글로벌 넘버원 자리를 지켜낸 장본인이다. LG전자까지 물러난 국내 시장에서 유일한 모바일 제조사로 대표된다.

내부적으로 이전과는 다른 변화 기조도 감지된다. 자체 모바일애플리케이션(AP) 개발 시도와 더불어 외부인재 영입, 키맨 변경, 페이·글로벌 신전략 구상 등 혁신과 체질개선 노력들이 엿보인다. 최근의 재정비 전략을 토대로 삼성만의 차별점과 향후 방향성 등을 파악해본다.

◇모토로라 꺾은 이건희표 '품질경영'

삼성전자가 모바일 사업에 첫 발을 뗀 건 1983년,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이다. 이때 미국 모토로라가 세계 최초의 휴대폰인 '다이나택 8000x'을 출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삼성은 모바일 시장 태동기 때부터 가담한 주역이다.

삼성의 첫 작품은 1984년 국내 최초의 이동통신 서비스인 '카폰'이었다. 차량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통신 장비였는데 가입비까지 4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싼 가격이라 판매량을 늘리진 못했다. 그로부터 4년 뒤 88올림픽 개최시기에 맞춰 출시한 국내 최초 휴대폰 'SH-100'으로 업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일명 '벽돌폰'으로도 불리는 이 제품은 국내 1호 피처폰으로 알려져있다.

그렇지만 1990년대 초만 해도 삼성의 입지는 미미했다. 당시 미국 모토로라가 국내 모바일 점유율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삼성은 도시바에서 제조한 휴대폰에 삼성 로고를 붙여 판매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량을 늘렸는데, 모토로라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상황을 반전시킨 건 1993년 열린 비상경영회의였다. 당시 후쿠다 고문이 삼성의 디자인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진 보고서를 제출한 점이 계기가 됐다. 후쿠다 고문은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영입하며 총애하던 인물인 만큼 충격이 컸다. 이 전 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임원 200여명을 불러모았다.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자'며 3년 내 국내 모바일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라는 특명을 내렸다.

이 사건은 삼성의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린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당시 오정환 전 C&C 상무가 모토로라와 차별점을 마련하기 위해 공을 들인 건 '통화 성공률'이었다. 국토 70%인 국내 지형의 특성상 언제 어디서나 잘 터진다는 점을 강조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브랜드명 '애니콜'도 언제 어디서나 통화가 잘 된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화룡점정은 1995년 애니콜 화형식이다. 불량품을 줄이자는 취지로 15만대를 불태운 이사건이후 국내 신규개통수는 모토로라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세계최초' 타이틀 수두룩

삼성은 1G, 2G 피처폰 시대를 거치며 수많은 '세계최초' 기록을 이뤄냈다. 특히 1995년부터 습득한 미국 퀄컴의 CDMA 기초기술은 휴대폰 단말기를 기존 아날로그 방식처럼 음성통화(1G) 기능에 국한시키지 않고 카메라, MP3 기능 등 멀티플레이어(2G)로 도약시킨 계기가 된다.


삼성은 1999년 세계최초의 MP3폰(SPH-M2500)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2G폰 시대를 열었다. TV폰(SCH-M220), 카메라폰(SCH-V200), 전자동식폴더폰(SPH-A5000), 컬러 디스플레이 휴대폰(SGH-T100), 영상녹화 재생 가능한 폰(SCH-V300), 글로벌 로밍 가능한 폰(SCH-A790)등 숱한 세계최초 수식어를 붙이는데 성공했다.

3G~4G 시대에 진입한 뒤에도 다양한 시도를 감행했다. 2008년 미국 애플은 자체 운영체제(OS)인 iOS를 탑재한 '아이폰 3G'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삼성도 재빨리 트렌드를 쫓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옴니아' 브랜드를 출시했지만 느리고 앱 개수도 적다는 혹평을 받았다.

이후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스마트폰 개발에 매진한다. 구글에서 개발한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2010년 '갤럭시' 브랜드가 새롭게 탄생한다. 갤럭시는 '은하' 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제품이 되길 기원하는 뜻이 함축돼 있다.

삼성 안드로이드폰 갤럭시는 단번에 스마트폰 시장을 독주하던 아이폰의 대항마가 됐다. 2011년 갤럭시S2를 시작으로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5년부터는 삼성페이가, 2017년 AI 빅스비 기술 탑재, 2019년부턴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며 갤럭시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젠 6G 등 차세대 통신기술 선구자 역할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6G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5G보다 최대 50배 빨라 모바일을 넘어 '미래산업의 열쇠'로 각광받고 있다. 이재용 회장도 앞서 5G 통신 전담조직 구성을 직접 챙겼고, 2019년부터는 삼성리서치 차세대 통신연구센터에서 6G 선행기술 연구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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